영풍 “고려아연 외압·사유화가 사태 원인…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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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외압·사유화가 사태 원인…사과해야”

일요시사 2026-08-07 14:3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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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한국비철금속협회(이하 협회)가 영풍 석포제련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영풍 측에 공식 사과했다. 영풍은 7일 입장문을 통해 “협회 임원이 지난 6일, 영풍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며, 영풍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영풍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7월, 협회 임원진의 석포제련소 방문과 관련한 보도자료 배포 이후 불거졌다.

협회 임원진의 석포제련소 방문은 영풍과 협회가 지난 6월 협의를 거쳐 추진한 공식 일정이었다. 협회 상근부회장과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주요 제련 공정과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 등 친환경 설비를 둘러봤다.

영풍은 보도자료 배포에 앞서 협회 측에 초안을 공유하고 검토할 시간을 제공했으며, 내용과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를 거친 뒤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자료가 배포된 당일 저녁 협회 상근부회장이 영풍 측에 보도자료 회수와 관련 기사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고 영풍은 주장했다.

영풍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협회 측에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항의하고 협회 탈퇴 등을 거론하는 등 압박을 가했다. 또 고려아연 고위 임원이 협회 관계자를 직접 불러 항의하는 등 압박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28일 이후 협회는 ‘영풍 석포제련소 방문 후 보도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영풍의 보도자료가 협회가 특정 기업의 기술이나 환경 관리 수준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영풍은 이에 대해 “협회가 특정 기술이나 시설을 검증하거나 인증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없다. 보도자료는 협회 임원진이 석포제련소를 방문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 등 친환경 설비를 둘러본 사실과 소회를 객관적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풍은 협회에 해당 입장문의 삭제를 요청했고, 지난달 29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협회는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입장문을 삭제했다.

영풍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협회가 공식 사과한 것은 수용하면서도, 사태의 책임은 고려아연 최고 경영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업계 영향력을 앞세워 협회 임원진을 압박하고 정상적인 협의를 거쳐 진행된 보도자료의 철회와 기사 수정, 입장문 게재 등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기업이 업계 영향력을 앞세워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려 한 행위”라며 고려아연 측에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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