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마무리 투수가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는 고우석(28)을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승환(44)과 김병현(47)은 7일 서울 용산구 코레아노스 키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브렉퍼스트 클럽' 행사에 더스틴 니퍼트와 함께 참석해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MLB 시절 먹었던 음식이나 당시 경기 후 팬들의 반응을 확인했던 걸 떠올리며 담소를 이어갔다.
행사 중 최근 이물질 징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고우석을 향해 한 마디를 해줄 수 있는지 질문이 나왔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어스 산하)와 홈 경기에서 투구 전 검사 도중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하고 퇴장당했다. 아울러 자동으로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우석은 "이물질은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켜 가죽에 굳어 형성됐다"며 고의성의 없음을 주장한 후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했다. 이후 징계는 8경기로 감경됐다. 고우석의 소속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MLB가 글러브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이후 퇴장·징계를 받은 투수 중 항소로 징계가 줄어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설명했다.
오승환은 "고우석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그러나 그걸 떠나서 많이 억울할 거라 생각한다"며 "고우석이 어떤 의도를 가졌을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100% 확신한다. 분명 실수였을 것이다. 또 보는 시각에 달라지기에 경기 후 로진을 양손에 묻히면서 글러브에 들어가 땀과 섞였을 것이라 본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고우석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있지만,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꿈을 향해 소신 있게 걸어가는 모습을 응원해 주고 싶다. 공 던지는 걸 워낙 좋아하는 선수다. 항상 응원하는 마음으로 아침 먹으면서 (MLB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의 투구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일종의 해프닝 같은데 너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좋은 성적을 내서 MLB에 있었을 것이다. 고우석이 빨리 좋은 모습으로 MLB에 올라가는 걸 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에이스 대우를 받다가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려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생활했다. 그런데 MLB에서 힘든 상황에도 끝까지 버티려고 하는 걸 칭찬하고 싶다"며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