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호프〉에서는 지구인과 외계인이 생사를 두고 대립합니다. 처음에는 외계인의 압도적인 힘에 무자비하게 당하던 지구인이 선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선악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각자의 입장이 뚜렷이 보이게 되죠. 사실 영화 전체로 봤을 때 외계인이 실제 모습을 드러낸 분량은 적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극 중에서 '외계인'이라는 카테고리로 뭉뚱그려지지 않고, 독립적 캐릭터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하는 활약을 했어요.
다만 〈호프〉를 직접 관람하지 않고서는 영화에서 외계인이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는지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예고편 등의 공식 콘텐츠에서도 외계인의 비중은 적었으니까요. 그런데 이제 외계인 크리처 그 자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호프〉 측이 인간과 외계인의 캐릭터를 담아낸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거든요.
이번 포스터는 범석(황정민)과 바미기르(카메론 브리튼), 성기(조인성)와 마베이요(마이클 패스벤더), 성애(정호연)와 조르(알리시아 비칸데르), 양배(음문석)와 아이도보르(테일러 러셀)까지 인간과 외계인을 한 쌍으로 배치한 구성입니다. 영화의 배경인 호포항의 각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는 구도가 이들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자아내요.
최근 국내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한 〈호프〉는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Midnight Madness) 섹션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는데요. 강렬한 콘셉트와 감각적인 비주얼 등 독창적인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죠.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제25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화제작 〈호프〉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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