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웃도는 폭염 피해 어디로?…계곡·숲·정원 따라 떠나는 음성 여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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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웃도는 폭염 피해 어디로?…계곡·숲·정원 따라 떠나는 음성 여름여행

투어코리아 2026-08-07 12:2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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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4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한여름, 북적이는 해수욕장 대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울창한 숲길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충북 음성에는 시원한 계곡부터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 천연림을 품은 자연휴양림까지 더위를 피해 쉬어가기 좋은 여행지가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봉학골에서는 산과 물, 꽃을 각각 주제로 한 ‘삼색길’을 걸을 수 있고, 백야자연휴양림과 수레의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캉스와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성당과 도심 공원, 어린이를 위한 체험시설까지 더하면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봉학골 정원 백야황톳길 / 사진-음성군
 백야황톳길 / 사진-음성군

산·물·꽃 세 가지 길을 걷다…봉학골 삼색길

가섭산 자락에 자리 잡은 봉학골은 음성을 대표하는 자연휴양 명소다.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산의 길’, ‘물의 길’, ‘꽃의 길’로 이어지는 삼색길을 걷는 것이다.

‘산의 길’은 충북자연환경 100선에 이름을 올린 봉학골산림욕장의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봉학골산림욕장 / 사진-음성군
봉학골산림욕장 / 사진-음성군

약 20만㎡ 규모의 산림욕장에는 조각공원과 자연학습장, 맨발 숲길 등이 마련돼 있다. 맨발 황톳길에서는 신발을 벗고 부드러운 황토를 밟으며 숲을 보다 가까이 느껴볼 수 있다.

계곡은 여름이면 더욱 반갑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어른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거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야외 피크닉장도 있어 가족이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기 좋다.

‘물의 길’은 용산저수지 쑥부쟁이 둘레길이다. 잔잔한 저수지를 따라 이어지는 길에서는 수면과 주변 산세가 한눈에 펼쳐진다. 화려한 관광지를 빠르게 돌아보기보다 천천히 걷고 풍경을 바라보는 여행에 잘 어울린다.

봉학골산림욕장 계곡 /사진-음성군
봉학골산림욕장 계곡 /사진-음성군

충북 제1호 지방정원에서 만나는 ‘꽃의 길’

삼색길의 마지막인 ‘꽃의 길’에서는 봉학골 지방정원과 가섭산 임도를 만난다.

봉학골 정원 백야황톳길 / 사진-음성군
봉학골 정원  / 사진-음성군

지난 7월 충청북도 제1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된 봉학골 지방정원은 약 10ha 규모다. 11개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꽃과 나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숲길을 걸은 뒤 정원을 둘러보는 동선도 좋다. 한 공간에서 계곡과 산림욕, 수변 산책, 정원까지 서로 다른 자연 풍경을 이어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봉학골 여행의 매력이다.

맨발 황톳길에 목공체험까지…백야자연휴양림

금왕읍 백야리에 자리한 백야자연휴양림에서는 조금 더 깊은 숲으로 들어간다.

백야자연휴양림 / 사진-음성군
백야자연휴양림 / 사진-음성군

훼손이 적은 천연림과 능선을 품고 있는 이곳은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을 갖춰 당일치기는 물론 머물며 쉬어가는 여행에도 어울린다. 최근에는 맨발 황톳길까지 새롭게 조성돼 숲을 즐기는 방법이 한층 다양해졌다.

아이와 함께라면 백야목재문화체험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놀이와 체험을 통해 나무의 특성과 가치, 목재의 활용법 등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변 백야수목원에서는 여러 종류의 꽃과 나무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숙박과 캠핑, 산책, 체험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활용도가 높은 곳이다.

8월 31일까지 물놀이…수레의산자연휴양림

생극면 차곡리의 수레의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참나무 숲이 매력적인 산림휴양지다. 비교적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레의산 여가캠핑장 / 사진-음성군
수레의산 여가캠핑장 / 사진-음성군

숲속에는 양촌 권근 묘지와 관련된 전설의 샘을 비롯해 상여바위와 병풍바위 등 이야기를 품은 자연경관도 자리한다.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며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숙박시설과 야영장도 마련돼 있어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좋다. 특히 여름철 가족여행이라면 어린이 물놀이장이 반갑다.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돼 아이들은 물놀이로 더위를 날리고 어른들은 숲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00년 넘는 시간 품은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자연에서 벗어나 음성의 역사와 문화도 만나보자. 감곡면 왕장리의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천주교 순례지다. 1896년 임가밀로 신부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터를 매입해 성모에게 봉헌하면서 시작됐다.

오랜 역사가 깃든 건축물과 주변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조용히 머물며 사색하기 좋은 여행지로도 눈길을 끈다.

연못 한가운데 정자…도심 속 쉼터 설성공원

음성읍 읍내리에 있는 설성공원은 여행 중 가볍게 들르기 좋은 도심 휴식공간이다.

공원에는 4,950㎡(1,500평) 규모의 연못이 펼쳐져 있고 그 가운데 정자가 자리한다. 1934년 창건된 연풍정은 현재 경호정으로 불린다.

향토민속자료전시관과 야외음악당 등도 갖추고 있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다. 접근성이 뛰어나 음성읍 일대를 둘러보는 여행 일정에 함께 넣기에도 부담이 없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오감만족새싹체험장’

원남면 조촌리에는 영유아를 위한 오감만족새싹체험장이 있다. 연나이 7세 이하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체험시설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다만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해야 하며 현장 접수와 전화 예약은 할 수 없다. 아동 1명당 보호자는 최대 2명까지 입장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음성 가족여행을 계획한다면 미리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계곡에 발을 담그고, 숲길과 정원을 천천히 걷고,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쉬어가는 여행. 화려한 관광지를 찾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음성에서는 여름에 필요한 ‘쉼표’를 만날 수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계곡과 정원, 숲이 어우러진 지역의 대표 힐링 명소에서 바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무더위를 식히며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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