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의 처치곤란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를 영입할 만한 팀으로 나폴리가 떠올랐다.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구단의 재력, 제주스가 동의할 만한 구단의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현실적인 행선지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치(ge)’는 8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제주스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아스널이 2,000만 유로(약327억 원)를 이적료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협상을 이어갈 필요는 있지만 당장 저 액수를 낼 생각은 아니어도 나폴리의 관심은 진지하다.
제주스는 더 많은 출자시간을 위해 아스널을 떠나려 한다. 그동안 못 뛴 가장 큰 이유는 주전경쟁보다 부상 때문이었지만, 이제 제주스가 멀쩡할 때도 선발로 뛰기 힘든 상황이 되어 버렸다. 빅토르 요케레스, 카이 하베르츠 등 다른 스트라이커 자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제주스는 27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 출장이 9경기에 불과했다. 부상 복귀 과정에서 출장시간을 조절했던 일부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몸이 멀쩡할 때 선발 라인업에 들기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진행 중인 프리 시즌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진행된 두 경기에서 제주스는 모두 벤치 출격했다. 두 경기에 교체 출장해 지로나 상대로 한 골을 터뜨렸다.
제주스는 한때 브라질 대표팀과 맨체스터시티의 주전감으로 각광 받았으나 결정력 부족 및 잦은 부상으로 만개하지 못한 선수다. 모국 강호 파우메이라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훌륭하게 소화하면서, 이적 직후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벤치로 밀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기에는 파괴력이 아쉬웠다. 선발과 교체를 오기며 5년 반 동안 뛰었다.
그러다 2022년 여름 아스널로 팀을 옮기면서 주전 자리에 도전했는데, 첫 시즌 초반에는 잘 나갔지만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경기 11골을 넣은 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력은 맨시티 시절보다도 더욱 떨어졌고, 부상도 잦아졌다. 이후 세 시즌 동안 컵대회 포함 8골, 7골, 6골에 그쳤다.
나폴리는 잉글랜드에서 잘 풀리지 않은 선수들을 유독 좋아하는 팀이다. 특히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를 영입해 세리에A 우승 주역 겸 리그 MVP로 성장시켰다. 현재 주전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호일룬도 맨유에서 잘 풀리지 않자 나폴리 이적을 통해 세리에A로 컴백하고 기량을 되찾아가는 경우다. 맨체스터시티에서 케빈 더브라위너,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빌리 길모어, 첼시에서 로멜로 루카쿠도 데려왔다.
나폴리는 호일룬과 경쟁할 만한 공격수가 부족하다. 루카쿠는 나폴리에서 마음이 떠난 듯 보이며, 로렌초 루카는 노팅엄포레스트 임대에서 뾰족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뛰기 편한 팀으로 다시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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