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국제 금값이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 속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 금값은 장중 소폭 하락하며 국제 시세와 다른 방향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 국제 금 가격은 6일 장중 온스당 4309.80달러로 전일 대비 10.20달러 상승했다. 상승률은 0.24%다. 같은 시각 은은 온스당 62.30달러로 1.13% 상승했고 백금도 온스당 1748.40달러로 0.60% 올랐다. 안전자산인 금뿐 아니라 주요 귀금속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 시세는 한국거래소(KRX) 기준 7일 장중 1g당 19만4070원으로 전일 대비 290원 하락했다. 하락률은 0.15%다.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순금 한돈 한 가격은 약 72만7760원 수준이다. 국제 금값이 상승했음에도 국내 금값이 약세를 보인 것은 장중 환율과 국내 수급 여건, 전일 반영된 가격 흐름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금값 변동의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 리스크가 꼽힌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초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82.49달러로 3.8% 상승했고 WTI는 배럴당 77.29달러로 2.8% 올랐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를 동시에 자극해 금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중동 긴장 고조는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줬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고, 이는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중국이 위안화 기준치를 소폭 절하하고 대규모 유동성을 순회수한 점도 아시아 금융시장의 경계 심리를 높인 변수로 거론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 변수와 원유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신호가 당분간 금 시세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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