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갓 구운 빵·신선 과일…임시휴업 종료에 기대감 가득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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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갓 구운 빵·신선 과일…임시휴업 종료에 기대감 가득 홈플러스

연합뉴스 2026-08-07 11:4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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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고객 "온라인 못하는 우리에겐 꼭 필요"…상품 채우는 직원들 땀방울

20년 입점 상인은 눈물 글썽이며 "감격스러워"…일부 매대는 아직 비어있어

손님맞이 분주한 홈플러스 손님맞이 분주한 홈플러스

[촬영 변선진]

(대전=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7일 오전 9시 40분께 찾은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

식품 코너가 있는 3층에 들어서자 갓 구운 빵 냄새가 퍼졌다.

경쾌한 홈플러스 로고송도 매장 안에 다시 울려 퍼졌다.

임시휴업으로 멈춰 섰던 매장이 이날 오전 10시 가(假)개장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었다.

물건을 실은 카트를 끄는 직원들이 통로를 분주히 오갔다. 선반을 정리하는 손길도 바빴다.

신선식품 코너에서는 직원 7∼8명이 밀키트를 줄 맞춰 정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디저트 코너에도 상품을 채워 넣는 직원들이 붙어 있었고, 한쪽에서는 닭고기와 삼겹살을 매대에 밀어 넣는 직원의 손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직원들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모습도 보였다.

과일 매대에는 수박과 샤인머스캣, 복숭아, 오렌지, 바나나가 가지런히 놓였다.

해산물 코너에서는 흰다리새우를 비롯해 막 손질을 마친 고등어와 갈치도 올랐다.

다만 상품이 채워지지 않은 채 비어 있는 매대도 곳곳에 보였는데, 이는 정식 개장이 아닌 가개장인 데다 영업 재개 결정이 갑작스레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였다.

개장 시각인 오전 10시가 되자 손님들이 드문드문 들어섰다. 가족 단위 손님도 눈에 띄었다.

60대 고객 A씨는 기자에게 "집과 가까운데 (문을 닫아) 불편했다"며 "온라인 쇼핑도 할 줄 모르는데 홈플러스가 끝까지 살아남으면 좋겠다"고 했다.

50대 고객 B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두 번도 왔던 곳"이라며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지만, 홈플러스가 없으면 안 된다"고 응원했다.

20년 넘게 이곳에서 자리를 지켜온 입점 상인은 "기대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글썽였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손님들을 손으로 가리키며 "감격스럽다"고 한 뒤 "언제 다시 문을 여나 관심이 있어서 계속 뉴스를 검색했다. 홈플러스 전단지는 언제 돌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2천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허가하면서 임시휴업 중이던 전국 67개 점포가 이날 일제히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운영 점검과 보완 작업을 마친 뒤 13일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충남권에서는 대전 유성점과 가오점을 비롯해 세종점, 보령점, 논산점이 영업을 재개한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다음 달 4일로, 이날부터 4주간의 영업 상황이 회생 지속 여부를 가르게 된다.

by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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