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형과 시설물의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고정밀 전자지도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주관하는 '2027년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에 선정돼 도내 366.75㎢를 대상으로 고정밀 수치지형도와 전자 도로대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26억원이다.
이번 사업에는 AI가 기존 지도와 행정자료, 최신 항공사진 등을 비교해 새로 생기거나 철거된 건물, 새로 개설된 도로 등 달라진 부분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공간정보 인공지능(GeoAI) 변화탐지 기술'이 활용된다.
사람이 일일이 넓은 지역을 확인하지 않아도 AI가 지도와 실제 모습이 달라진 곳을 찾아내 최신 정보를 지도에 보다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
도는 이를 토대로 도로와 건물의 위치, 지형, 지명 등을 자세히 표시한 1대 1천 축척의 수치지형도 1천467장을 제작한다.
1대 1천 축척은 지도상 1㎝가 실제 거리 10m에 해당하는 비교적 상세한 지도다.
지도 한 장에는 약 0.25㎢의 지역이 담긴다.
이렇게 만든 전자지도는 건설공사와 도시개발, 각종 인허가를 비롯해 재난안전과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는 2024년부터 4년 연속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2026년 재생에너지 분야 3차원 공간정보 구축에 이어 2027년에는 번영로와 남조로의 도로 정보를 전산화한 '디지털 도로대장'도 만든다.
디지털 도로대장에는 도로의 위치와 폭 등 규모, 도로에 설치된 주요 시설물 정보를 전자지도 형태로 담는다.
개정된 도로법에 따라 모든 도로관리청은 2031년 말까지 관리하는 도로대장을 국토교통부 도로대장 통합관리체계에 등재해야 한다.
도는 번영로와 남조로를 시작으로 도내 지방도의 도로대장을 단계적으로 전산화할 계획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넓은 지역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최신 공간정보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고정밀 수치지형도와 전자 도로대장을 다양한 행정 분야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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