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생활비 '두 마리 토끼'…필리핀 국제학교 '조기유학'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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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생활비 '두 마리 토끼'…필리핀 국제학교 '조기유학' 부상

르데스크 2026-08-07 11:15: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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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환율 부담으로 해외 조기유학에 드는 비용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필리핀 국제학교가 한국 학부모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왕래가 비교적 쉽고 다른 주요 영어권 국가보다 학비와 생활비 부담이 낮다는 점도 필리핀 국제학교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 낮추고 영어교육까지"…한국 학부모 눈길 끄는 필리핀 국제학교


필리핀 국제학교가 조기유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선택지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영어교육 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체류 비용이 있다.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 만큼 학교 밖에서도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은 데다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미국식·영국식 교육과정과 국제 바칼로레아(IB)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유학 국가와 비교해 학비와 주거비 등 체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녀의 영어교육과 해외 생활 경험을 함께 고려하는 가정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모 한 명은 한국에서 근무하고 배우자와 자녀가 필리핀에 거주하는 이른바 '기러기 가족'에게도 필리핀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선택지로 꼽힌다. 한국과 필리핀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 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까지 직항편을 이용하면 약 4시간 안팎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와 떨어져 생활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유학 국가와 비교하면 가족 간 왕래가 상대적으로 수월해 자녀 교육을 위해 가족이 떨어져 지내는 데 따른 부담도 비교적 적다는 평가다. 여기에 교육비는 물론 주거비와 생활서비스 비용도 주요 영어권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 역시 필리핀을 선택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필리핀 노동고용부(DOLE)에 따르면 메트로 마닐라 지역 가사근로자의 법정 최저임금은 월 7800페소(약 18만5000원)다. 실제 시장에서는 경력과 근무 형태, 영어 구사 능력 등에 따라 이보다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사도우미를 비교적 낮은 비용에 고용할 수 있는 환경은 맞벌이 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로도 평가된다.

 

▲ 필리핀 마닐라는 한국과 시차가 1시간에 불과한 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직항편으로 약 4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어 자녀 교육을 위한 조기유학지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약 10년 전 가족과 함께 필리핀 수빅으로 이주해 5년간 생활했던 송채훈 씨(56·남)는 "회사 업무 때문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필리핀에서 거주했었다"며 "당시 근무지가 수빅이어서 아들도 현지 학교를 다녔지만 주변 한국인 가정 중에서는 마닐라에 있는 국제학교에 자녀를보내기 위해 어머니와 아이만 따로 이주해 생활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사택 제공 여부에 따라 주거비 부담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생활비가 크게 비싸지는 않다"며 "다만 공산품이나 수입 브랜드나 외국 브랜드는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수준이며 인건비나 교통비가 저렴해 주변 한국인 가정 중에는 현지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생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국제학교 커뮤니티에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 중인 한 학부모가 공개한 현지 한 달 생활비를 살펴보면 현지 식당에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경우 약 100~200페소(약 2500~5000원)가 든다. 다만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분위기나 메뉴를 갖춘 곳은 많지 않아 쇼핑몰 내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한 끼 가격은 200~400페소(약 5000~1만원) 수준이다.


교통비도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필리핀 현지인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인 지프니는 15~20페소(약 350~470원), 오토바이에 보조석을 연결한 트라이시클은 50~150페소(약 1100~3500원) 정도다. 월 공과금은 전기요금 3000~8000페소(약 7만~19만원), 수도요금 300~800페소(약 7000~1만8000원), 인터넷 요금 1500~2500페소(약 3만5000~5만8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거주 형태에 따라 차이가 크다. 한국인 가족은 현지인이 주로 거주하는 일반 주택보다 경비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거시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원룸은 월 6400~1만2000페소(약 15만~30만원), 콘도는 1만7000~3만4000페소(약 40만~80만원), 단독주택은 3만~6만4000페소(약 70만~150만원) 이상이 드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 음식과 수입 식품, 외국 브랜드 제품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싼 경우도 있어 실제 생활비는 소비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해당 학부모는 한국에서 누리던 생활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려 할 경우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은 생활비가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만 보고 가지 않는다"…국제학교 따라 형성된 마닐라 교육생활권

 

▲ 필리핀 국제학교 생활권은 교육시설뿐 아니라 골프장과 쇼핑몰, 병원 등 생활·여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사진은 마카티의 '마닐라 골프 앤 컨트리 클럽(Manila Golf & Country Club)'. [사진=호텔스닷컴]

 

마닐라와 인근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교 생활권으로는 타귀그시의 BGC와 맥킨리 힐, 파사이 등 메트로 마닐라 주요 지역과 남쪽 라구나주의 비난 등이 꼽힌다. 해당 지역은 마닐라 수도권의 주요 업무·주거 중심지로 국제학교뿐 아니라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을 위한 주거시설과 쇼핑몰, 병원, 식당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발달해 있다.


국제학교 정보 플랫폼 국제학교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된 필리핀 마닐라 지역 국제학교는 총 42곳으로 이 가운데 23곳은 학교 측이 직접 등록된 정보를 확인·승인한 'Verified' 학교로 표시돼 있다. 마닐라에는 International School Manila와 British School Manila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과정과 학비 수준을 갖춘 국제학교들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학교마다 입학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자의 영어 능력과 이전 학교 성적 등을 심사하거나 별도의 평가·인터뷰 등을 거쳐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필리핀은 민간인의 총기 소지가 법적으로 허용돼 있고 지역에 따라 치안 수준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장기간 체류하려는 가정에서는 거주 지역의 안전성이 주요 고려 요소로 꼽힌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경우 학교뿐 아니라 주거시설의 보안 수준과 통학 환경, 주변 생활 인프라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주요 국제학교가 자리한 지역들은 외국인과 주재원 가족의 거주 수요가 높은 만큼 교육시설뿐 아니라 보안시설을 갖춘 주거단지와 대형 쇼핑몰, 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마닐라 중국국제학교(Chinese International School Manila·CISM)가 위치한 타귀그(Taguig)는 BGC와 맥킨리 힐(McKinley Hill)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이 발달한 지역이다. 보니파시오 하이 스트리트(Bonifacio High Street)와 에스엠 아우라 프리미어(SM Aura Premier), 베니스 그랜드 캐널 몰(Venice Grand Canal Mall) 등 대형 쇼핑·상업시설도 밀집해 있어 외국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 필리핀, 시티 오브 마닐라(City of Manila, Phillipines) 에듀타운 현황. [그래픽=장혜정, 배경이미지=google/ⓒ르데스크]


CISM에는 현재 25개국 출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 국적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약 1대 1.5로 외국인 학생이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영어 지원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 교육과정에서는 영어를 기본 수업 언어로 사용하며 필리핀어(타갈로그어)를 비롯해 중국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CISM 인근 맥킨리 힐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대형 주거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타귀그 맥킨리 힐에 위치한 투스카니 프라이빗 에스테이트(Tuscany Private Estate)의 한 매물은 면적 138.4㎡, 침실 3개 규모의 복층형 콘도로 월 7만5000페소(약 173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발코니와 주차공간 1대를 갖추고 있으며 에어컨 등 기본 설비가 포함된 반가구 형태다.


단지에는 수영장과 체육관, 어린이 공간 등 입주민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24시간 보안과 CCTV 등 보안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CISM을 비롯한 국제학교가 같은 맥킨리 힐 생활권에 위치해 있어 자녀의 통학과 주거를 한 생활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BGC는 타귀그시 내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이자 메트로 마닐라를 대표하는 업무·주거 중심지 중 하나다. 글로벌 기업의 오피스와 고급 콘도, 쇼핑몰, 식당 등이 밀집해 있으며 대형 의료시설인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 글로벌 시티도 자리하고 있다. 특히 국제학교와 주거·상업·의료시설이 한 생활권에 모여 있어 자녀 교육과 생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하는 외국인 가족들의 주요 거주지역으로 꼽힌다. 


▲ 필리핀 내 국제학교는 영어 능력이 부족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BGC 지역에 위치한 마닐라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Manila·ISM)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사진=ISM]

 

BGC에는 마닐라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Manila·ISM)와 브리티시 스쿨 마닐라(The British School Manila·BSM) 등 주요 국제학교도 자리하고 있다. 약 80개 국가 출신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ISM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거나 영어 능력이 부족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해 스쿨버스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의 등·하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1976년 설립된 BSM은 유아 과정부터 13학년까지 영국식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국제학교다. 매년 50개국 이상에서 온 9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영국 국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고학년 과정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식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재학생 가운데 영국과 필리핀, 호주, 캐나다, 미국 국적 학생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각각 약 22%, 78%로 외국인 학생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재학생의 절반가량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국가 출신이다.


▲ BGC 지역은 타귀그시 내에 계획적으로 조성된 신도시로 메트로 마닐라를 대표하는 업무·주거 중심지 중 하나다. 사진은 BGC 지역 전경. [사진=아고다]


국제학교가 밀집한 BGC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중대형 콘도 매물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BGC 업타운 보니파시오에 위치한 업타운 리츠(Uptown Ritz)의 한 매물은 면적 82㎡에 침실과 욕실을 각각 3개씩 갖추고 있으며 월 10만페소(약 231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45층 규모의 업타운 리츠는 비교적 적은 가구가 거주하는 저밀도 고급 주거시설을 표방하고 있다.


단지에는 18m 길이의 수영장과 어린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배드민턴·농구 코트, 어린이 놀이터, 옥상정원 등 입주민을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CCTV와 24시간 보안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고려할 만한 보안·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특히 주변에는 업타운 몰(Uptown Mall)과 미츠코시 BGC(Mitsukoshi BGC), 보니파시오 하이 스트리트 등 대형 상업시설과 세인트 루크 메디컬 센터 글로벌 시티가 자리하고 있다. BSM과 ISM 등 주요 국제학교도 같은 BGC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어 자녀 통학은 물론 쇼핑과 의료 등 가족 단위 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노르드 앵글리아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Nord Anglia International School Manila·NAIS Manila)가 위치한 파사이 지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inoy Aquino International Airport)과 가까워 마닐라 내에서도 해외 왕래가 비교적 편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영국 교육과정을 채택한 NAIS Manila에는 필리핀인을 비롯해 일본인과 중국인, 미국인, 인도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며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약 3대 7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학생들의 통학 편의를 위한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학교와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에 거주하더라도 통학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 노르드 앵글리아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NAIS Manila)가 위치한 파사이 지역은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왕래가 편리한 곳으로 꼽힌다. 사진은 파사이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마닐라베이의 모습. [사진=익스피디아]

 

또한 마닐라베이(Manila Bay)를 따라 조성된 SM 몰 오브 아시아(Mall of Asia) 일대를 중심으로 대형 쇼핑몰과 호텔,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이 밀집해 있으며 인근에는 대규모 복합개발지역도 자리하고 있다. 이에 국제학교 주변에서 자녀 교육뿐 아니라 주거와 쇼핑, 여가생활까지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생활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학교가 위치한 파사이에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거주할 만한 중대형 콘도 매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파사이시 바랑가이 76에 위치한 한 콘도의 전용면적 119㎡, 침실 3개 매물은 월 8만페소(약 190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학교와 거리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최소 1년 단위의 임대 계약을 요구하는 해당 매물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가구와 주방시설 등이 포함된 풀퍼니시드 형태다. 콘도 인근에는 더블드래곤 플라자와 MET L!VE Mall, SM 몰 오브 아시아 등 대형 상업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외교부와 이민국 등 외국인이 체류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행정기관도 인접해 있다. 쇼핑과 외식은 물론 각종 행정업무까지 생활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어 외국인 가족이 장기간 거주하기에도 비교적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브렌트 인터내셔널 스쿨 마닐라(Brent International School Manila·BISM)가 위치한 비난시(City of Biñan)는 메트로 마닐라 남쪽 라구나주에 위치한 도시다. 수도권 중심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남부루손고속도로(South Luzon Expressway·SLEX)를 통해 알라방과 마카티 등 메트로 마닐라 남부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 비난 지역은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형성된 도시로 도시 곳곳에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 남아 있다. 사진은 비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리살 공원(Rizal Park)의 모습. [사진=트리플]

 

비난은 스페인 식민지 시기부터 형성된 오래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도심 곳곳에는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산이 남아 있다.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자 국민적 영웅인 호세 리살(José Rizal)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도 자리하고 있어 현대적인 업무·주거지역으로 개발된 BGC나 파사이와는 다른 도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필리핀 성공회와 연계된 국제학교인 BISM에는 필리핀인을 비롯해 미국인과 한국인, 중국인, 인도인, 영국인, 호주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현지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은 각각 38%, 62%로 외국인 학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만큼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과정으로는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중국어, 한국어, 필리핀어(타갈로그어) 등이 제공된다.


특히 BISM이 자리한 맘플라산(Mamplasan) 일대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시설이 함께 들어선 지역으로 인근 산타로사(Santa Rosa)와 알라방 등까지 생활권이 이어진다. 학교 주변과 인접 도시에는 대형 쇼핑몰과 병원, 식당 등 가족 단위 거주에 필요한 생활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도심형 고층 콘도가 밀집한 BGC나 파사이와 달리 학교 주변에 비교적 넓은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다는 점도 비난 지역의 특징으로 꼽힌다.


비난 지역에서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비교적 넓은 주거시설도 찾아볼 수 있다. 현지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비난시 비나 파크 빌라(Viña Park Villa)에 위치한 침실 3개 규모의 주거시설은 월 7만페소(약 162만원)에 임대 매물로 나와 있다. 해당 매물은 대지면적 117㎡, 건축면적 162㎡ 규모로 침실과 욕실이 각각 3개씩 마련돼 있으며 차량 2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도 갖추고 있다. 가구가 일부 포함된 반가구 형태로 임대되며 계약 기간은 최소 2년이다. 계약 시 한 달 치 월세를 선불로 지급하고 두 달 치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도 별도로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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