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한반도를 비껴가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풍랑이 예보됐다. 일부 야외행사는 일정이나 장소를 조정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7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서귀포시 전역(중산간·동부·남부·서부), 제주시 동부에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오전 10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사제비 초속 18.8m, 새별오름 초속 17.5m, 마라도 초속 17.3m, 강정 초속 16.8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강풍특보 지역에서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외 지역에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강풍주의보는 10일 늦은 오후(오후 3∼6시) 해제 예고됐다.
또한 현재 제주도 남쪽바깥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제주도 남쪽안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북부앞바다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m(바깥먼바다 최고 5m 이상)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으며,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안 사고 위험이 커짐에 따라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6일 제주 연안에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해수욕장 등 연안 순찰을 강화해 사고 위험 장소 출입을 통제하고, 낚시객들이 자주 찾는 갯바위 등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순찰을 전개할 방침이다.
강풍 예보에 주말 예정된 일부 야외행사는 일정을 미루거나 장소를 실내로 옮기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8일 밤 서귀포 표선해수욕장에서 제31회 표선해변 하얀모래축제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던 드론라이트쇼는 안전상 이유로 연기됐다.
매주 금·토요일 서귀포 새연교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불꽃쇼·음악분수쇼를 선보이는 '금토금토 새연쇼' 7일 공연도 관람객·출연진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 8일 공연 역시 강풍 예보가 있어서 기상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9일 오후 7시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1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폐막공연 '칠십리, 오페라 갈라' 공연도 장소를 실내로 옮겨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며, 중문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며 피서객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핀은 7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인 강도 3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120㎞ 해상에서 시속 26㎞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돌핀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10일께 중국 남부에 상륙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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