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민 쉼터 된 그늘막…20년 만에 전국 4만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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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시민 쉼터 된 그늘막…20년 만에 전국 4만개 육박

이데일리 2026-08-07 11: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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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행자의 대표적인 폭염 저감시설인 ‘그늘막’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06년 폭염 대책의 일환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2015년 서울 서초구의 ‘서리풀 원두막’을 계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됐고, 최근에는 기온과 바람을 감지하는 스마트 그늘막과 물안개(쿨링포그) 결합형 등으로 기능도 고도화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역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역 네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 모여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그늘막은 2019년 5662개에서 올해 3만 9514개로 약 7배 증가했다. 이 중 스마트 그늘막은 올해 기준 9163개로 전체의 23% 수준까지 확대됐다. 정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활용해 지방자치단체의 그늘막 설치를 지속 지원해왔다.

그늘막은 2006년 평창 수해 이재민 임시주택에 설치된 차양막에서 시작됐다. 도심 보행자를 위한 형태는 2015년 서울 서초구가 횡단보도 대기 시민을 위해 설치한 ‘서리풀 원두막’이 처음이다. 이후 2017년 국토교통부가 도로 부속시설로 인정하고, 2019년 행안부가 설치·관리 지침을 마련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그늘막도 도입하고 있다. 서울 광진구는 기온·바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펼쳐지는 스마트 그늘막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 북구는 쿨링포그(물안개 분사장치) 결합형, 충남 천안시는 어린이보호구역과 연계한 노란 그늘막과 의자 겸용 그늘막 등을 설치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5221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은 4958개를 운영 중이다.

올해 여름은 기상 관측 이 시작된 1904년 이후 122년 만의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등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처음 도입된 폭염 중대경보가 확대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가용 매체를 총동원해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를 유지 중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그늘막과 같은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지속 확충해 국민이 일상 속에서 폭염으로부터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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