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률 20%로 전년보다 9%p 낮아…고온·가뭄 초기 생육 변수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2026∼2027년산 당근 파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당근 주산지의 재배 의향과 파종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 1천850㏊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전망한 재배면적 감소와는 다른 결과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30일 주산지를 조사한 결과 양파와 쪽파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하던 일부 농가가 당근 재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재배면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당근 파종은 평년보다 약 5일 늦은 지난달 20일께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기준 도내 평균 파종률은 20%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낮다.
주산지인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와 월정리 등 일부 지역은 파종률이 60%에 이르지만 다른 지역은 파종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달 상순 파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오는 20일께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온과 가뭄은 올해 당근 농사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지역 7월 평균기온은 27도로 평년보다 1.9도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51% 수준에 그쳤다.
이달에도 비가 적고 높은 기온이 이어질 경우 파종 시기와 씨앗이 싹트는 발아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생육 관리가 중요하다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김태우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디지털센터장은 "7월 당근을 시작으로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주요 월동채소의 작황을 매월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배면적과 파종·정식 동향, 생육 상황 등 정확한 수급 예측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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