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포기업 사명 변경 바람…주력·비전 담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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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포기업 사명 변경 바람…주력·비전 담아 '변신'

연합뉴스 2026-08-07 10:38: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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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만곳 육박 역대 최다…인지도 못올려 '복귀' 사례도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해 온 일본의 노포 기업들이 친숙한 기존 사명을 버리고 전면적인 사명 변경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는 주력 사업의 전환이나 새로운 기업 비전을 대외에 알리려는 '공격적 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도쿄상공리서치 조사 결과 2025년도에 사명을 바꾼 일본 기업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만9천65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22년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도쿄타워 도쿄타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사명 변경 트렌드는 기존 브랜드 인지도에 안주하지 않고 기업 이념이나 신사업 방향성을 담은 신조어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특징이다.

마루하그룹과 니치로의 합병으로 2014년 공식 출범한 마루하니치로는 지난 3월 사명을 '우미오스(Umios)'로 변경했다.

바다(일본어 발음으로 우미·Umi)와 해결(Solutions)을 합성해 수산자원 고갈 등 사회적 과제 해결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마루하그룹과 니치로는 통합 당시 모두 100년 넘는 역사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앞서 2023년에는 히타치금속이 '프로테리얼', 쇼와덴코가 '레조낙 홀딩스'로 간판을 바꿨다.

DVD 대여업에서 출발한 '게오 홀딩스' 역시 중고 의류 등 재사용 사업이 주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오는 10월 사명을 '세컨드 리테일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쿄 스카이트리 도쿄 스카이트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사명 변경은 등기 신청이나 간판 교체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핵심 수익 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의 이해를 돕고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새 사명의 인지도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도 존재한다.

가발업체 아데랑스 홀딩스는 2010년 사명을 '유니헤어'로 바꿨다가 인지도 확산 실패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원래 이름인 '아데랑스'로 돌아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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