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으로 에너지 수입 어려움…바이오가스 생산 10배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바이오가스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7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2천373억1천만루피(약 3조5천억원)를 들여 압축바이오가스(CBG)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승인했다.
2026∼2027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2035∼2036 회계연도까지 진행되는 이 계획은 인도 국내 CBG 생산을 현재의 약 10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획을 주도하는 석유천연가스부는 기존 CBG 사업들을 통합한다.
CBG는 인도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농업 잔여물과 가축 분뇨, 사탕수수 폐기물, 도시의 유기성 폐기물 등을 이용해 생산한다.
CBG는 천연가스와 같은 특성을 지녀 압축천연가스(CNG)와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등으로 구성된 인도의 기존 가스 생태계에서 이용될 수 있다.
석유천연가스부는 이전 사업들을 통해 건설돼 이미 가동 중인 200여개 CBG 공장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배분 업체들은 생산된 CBG를 구매해 정부의 의무적인 CBG 혼합비율에 따라 CNG나 PNG와 섞어 소비자에 제공한다. 혼합비율은 2026∼2027 회계연도 3%, 다음 회계연도 4% 등으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석유천연가스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CBG 생산확대 계획은 인도 청정에너지 생산 여정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도 정부의 이번 계획 수립은 지난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자 2위 액화천연가스(LPG) 수입국인 인도는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으로 에너지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국내 바이오가스 생산을 크게 늘려 에너지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인도에선 연간 3천여만톤(t)의 LPG가 소비되고 이중 절반 이상이 수입된다.
인도는 오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그동안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계획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 최근 대규모 심해유전 탐사 지원 예산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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