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은 시민에게”… 창원시, 의전부터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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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은 시민에게”… 창원시, 의전부터 바꾼다

직썰 2026-08-07 10: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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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개관을 앞둔 진해아트홀에서 정호원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창원시]
가을 개관을 앞둔 진해아트홀에서 정호원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창원시]

[직썰 / 박정우 기자] 행사장 앞줄을 차지하던 내빈은 뒤로 물러나고 길었던 축사는 짧아진다. 창원시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권위적인 의전 문화를 손보며 '시민이 주인인 행사' 만들기에 나섰다. 전날에는 정호원 제2부시장이 지역 문화시설을 잇달아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등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 행정에도 발걸음을 이어갔다.

창원시는 앞으로 시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행사에서 시민 중심 의전 간소화 방침을 적용한다. 형식적인 절차를 줄이고 시민 참여와 행사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는 것이 이번 변화의 핵심이다.

◇ 축사는 짧게, 앞줄은 시민에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장의 풍경이다. 내빈 전용 대기석은 사라지고 의전 도우미 운영과 방명록 작성, 가슴꽃 부착 같은 관행도 없앤다. 내빈은 행사 시간에 맞춰 일반 시민과 같은 동선으로 입장하고, 지정 좌석도 최소화한다.

길게 이어지던 축사도 달라진다. 여러 사람이 차례로 발언하는 대신 공동 인사 방식으로 시간을 줄이고, 내빈 소개는 스크린 자막으로 대신한다. 시민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고 행사 흐름도 한층 간결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무대 앞줄 역시 시민에게 돌아간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일반 시민이 앞쪽 좌석을 우선 이용하고, 시장을 비롯한 내빈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본다. 단상 위 좌석 대신 원탁형 배치도 확대해 권위적인 분위기를 줄일 계획이다.

행사장 수행과 영접 인원도 각각 1명으로 제한한다. 시는 의전 도우미와 가슴꽃, 방명록 제작 등에 들어가던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윤 시장은 "이제 행사의 중심은 내빈이 아니라 시민"이라며 "시민과 더 가까운 행정,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는 실용 행정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원 제2부시장, 문화 현장서 해법 찾다

 

의전 혁신 발표에 앞서 전날인 5일에는 정호원 제2부시장이 지역 문화시설을 잇달아 찾았다. 책상 위 보고보다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정 제2부시장은 창원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교통 접근성과 주변 여건을 살펴본 뒤 창원문화복합타운으로 이동해 향후 시설 활용 방안을 점검했다.

이어 진해문화센터에서는 올가을 문을 여는 진해아트홀과의 기능 조정 문제를 관계자들과 논의했고 진해아트홀에서는 개관 준비 상황과 운영 계획을 직접 확인했다. 시설마다 안고 있는 과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 방향을 공유하는 데 점검의 초점이 맞춰졌다.

정 제2부시장은 "현장에서 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주요 문화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현장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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