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파종이 이뤄진 제주시 구좌읍 일대 밭.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제주지역 일부 당근 재배 농가들이 파종을 늦추고 있지만 전체 재배 면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현장 모니터링 결과 2026~2027년산 당근 재배면적은 지난해 1850ha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026~2027년산 제주지역 당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도 농기원 측은 도내 재배 농가들의 재배 의향과 파종 동향을 분석해 이같이 판단했다.
도 농기원은 7월 30일 기준 당근 주산지 지역을 조사한 결과 양파·쪽파 등 다른 작목을 재배하던 일부 농가가 당근으로 전환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올해 당근 파종 평년보다 5일 늦은 7월20일부터 시작했으며 그달 31일 전체 재배 농가의 평균 파종률은 20% 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와 월정리 당근 파종률이 60%에 이르고 있는데 반해 행원리와 종달리는 23%, 성산읍은 20%에 그쳤다.
도 농기원은 남은 당근 파종은 8월 상순에 집중적으로 이뤄져 그달 20일쯤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작황의 가장 큰 변수는 기상이다. 제주지역의 7월 평균기온은 27.0℃로 평년보다 1.9℃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의 51% 수준에 그쳐 고온과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8월 기상 여건이 최종 재배면적과 초기 생육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우량과 고온 지속 여부에 따라 파종 일정과 발아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농가의 세심한 초기 생육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7월 당근을 시작으로 월동무,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2026~2027년산 주요 월동채소류의 작황 모니터링 결과를 매월 정기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재배면적과 파종·정식 동향, 생육 상황 등 정확한 수급 예측 정보를 농업인과 유통인, 관계기관에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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