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우루과이 전 국가대표팀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이 자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오는 9월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6일(한국시간) 우루과이축구협회는 포를란의 우루과이 대표팀 복귀를 발표했다.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포를란이 U20 대표 및 A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라고 밝혔다. 정식 선임이 아닌 임시 감독이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포를란은 우루과이 축구의 전설이다. 특히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 깊은 인상을 줬다. 당시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는 완전 구형에 가까운 모양과 표면 미세돌기 디자인으로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최적화됐다. 남아공 고지대 영향까지 받으며 선수들의 슈팅력이 눈에 띄게 강해지는 공으로 유명했다. 그중 발목 힘이 상당한 포를란은 ‘자블라니’의 수혜를 받은 대표 선수다.
포를란은 2010년 대회에서 우루과이의 4강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대회 7경기 5골 1도움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는데 득점 하나하나가 입이 벌어질 정도의 강력함과 궤적이 남달랐다. 덕분에 대화 골든볼을 수상한 포를란은 ‘자블라니 마스터’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기록은 112경기 36골이다.
포를란이 자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2018년 현역 은퇴 후 포를란은 우루과이 리그팀 CA페냐롤, CA아테나스를 각각 1년 씩 지휘했다. 이후 지도자 커리어가 뚝 끊겨있다가 돌연 올여름 우루과이 U20 및 성인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디에고 페레스 수석 코치, 마르코 만술리노 피지컬 코치, 이그나시오 보르다드 골키퍼 코치, 가브리엘 스크릴레츠 분석관 등이 그를 보좌한다.
파격적인 선임이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다음 월드컵을 맡길 제대로 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포를란 임시 체제로 시간을 벌 궁리다. 올여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썼다. 기대를 모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대실패로 우루과이는 충격에 빠졌다. 분골쇄신의 각오로 자국 레전드 포를란 선임을 바탕으로 대표팀을 우선 수습과 동시에 정식 사령탑 물색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자 한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포를란은 누구보다도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의 복귀는 유망주 육성, 풍부한 경험, 그리고 대표팀의 정체성을 결함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협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정식 감독 선임 이후에도 포를란은 연령별 대표팀 감독 지휘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포를란의 대표팀 감독 데뷔전은 오는 9월, 10월 A매치 기간이 될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일본, 대한민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24일 일본에서 첫 경기를 치른 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우루과이처럼 한국도 임시 감독 체제로 해당 A매치 기간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 우루과이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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