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경찰의 압수수색과 과거 성 접대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22분까지 11시간 22분 동안 천안 소재 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수사관을 보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시됐다. 축구협회에 대한 수사기관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24년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 임원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감독 후보를 선별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와 국가대표 지원팀, 월드컵 지원팀 등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포렌식팀은 관계자 휴대전화와 PC 내부 자료 등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다만 압수 대상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의 휴대전화 등을 전부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정몽규 전 회장과 이임생 전 이사 등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지위 등을 이용해 정관을 위반했는지, 전력강화위원회 및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4일 홍명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을 조사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정몽규 전 회장 등 관계자를 불러 조사한다.
같은 날 축구협회는 14~15년 전 국가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심판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성 접대를 한 것이 뒤늦게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국회의 한 의원실은 축구협회가 2011~2012년 국제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올림픽 예선전 3경기, 평가전 4경기 등 총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 접대가 이뤄졌다.
축구협회 직원은 심판들을 위한 성 접대에 한 번에 수십만원,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돈을 결제했다. 2012년 2월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2011년 9월 오만과 2012 런던 올림픽 예선, 2012년 3월 카타르와 런던 올림픽 예선 경기가 포함됐다.
이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감사에서 파악됐으나 당시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된 심판 성 접대는 모두 조중연 전 회장 시절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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