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비트코인 상승률 넘은 코인은 4.1%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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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비트코인 상승률 넘은 코인은 4.1%뿐

한스경제 2026-08-07 08:2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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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종목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시가총액 2억5000만달러를 넘는 종목은 2021년 11월(279종) 정점을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올해 6월 102종으로 63% 줄어드는 등 고평가 자산군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블록웍스리서치·코인게코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2020년 이후 시가총액이 일정 규모를 넘어선 유통 가상자산 가운데 비트코인(BTC)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둔 종목은 4.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가상자산도 10종 중 7종 이상이 거래량 급감과 상장폐지로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장마다 쏟아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자산)이 장기 수익률과 생존율에서 비트코인에 크게 뒤처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6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블록웍스리서치는 2020년 1월 이후 유통 시가총액이 5000만달러를 넘어선 가상자산 2114종의 수익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낸 종목은 전체의 4.1%에 불과했으며 수익률 중앙값에 해당하는 종목은 9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5000만달러를 돌파한 종목의 절반가량이 이후 가치의 대부분을 잃었다는 뜻이다.

▲ 코인은 늘었지만 대형 자산은 3분의 1로

가상자산 시장의 외형은 커졌지만 일정 규모를 유지하는 종목은 오히려 줄었다. 시가총액 100만달러를 넘어선 가상자산은 2024년 12월 3648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2억5000만달러 이상인 종목은 2021년 11월 279종에서 올해 6월 102종으로 줄었다. 4년 7개월 만에 63.4%가 감소한 것이다. 신규 가상자산은 계속 유입됐지만 시장 상단을 지키는 자산군은 오히려 좁아진 셈이다.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을 잠시 앞선 종목도 고점을 지키지 못했다. 2021년 강세장에서 비트코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상자산은 187종이었으나, 이 가운데 86.1%는 같은 해 11월 고점 대비 90% 넘게 하락했다. 단기 가격 급등이 장기 수익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웍스리서치는 가상자산 시장을 밑변은 넓지만 위로 갈수록 급격히 좁아지는 '피라미드 구조'로 규정했다.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대형 가상자산으로 살아남는 비율은 낮다는 것이다. 시장 자금이 다수의 알트코인으로 확산되기보다 비트코인 등 소수 자산에 집중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과거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에 진입한 적이 있는 가상자산 1539종 가운데 72%(1107종)가 이미 운영을 멈춘 가운데, 첫 진입 시점을 기준으로 5년 내 '사망률'이 61.7%, 10년 내 8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랭크

▲ 시총 100위도 못 버텨···평균 수명 2년 4개월

시가총액 상위권 진입도 장기 생존을 보장하지는 못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크립토랭크가 과거 시가총액 100위권에 진입한 1539종을 분석한 결과 71.9%가 '운영상 사망' 상태로 분류됐다.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고 하루 거래액이 90일 넘게 1만달러를 밑돈 종목을 운영 중단 자산으로 간주했다.

생존 기간을 기준으로 추산한 운영 중단 비율은 5년 이내 62%에 달했다.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84.7%, 12년으로는 91.5%까지 높아졌다. 시가총액 100위권에 진입한 가상자산의 수명 중앙값은 2년 4개월에 그쳤다. 한때 상위권에 올랐던 종목도 거래 수요와 개발 활동을 유지하지 못하면 수년 내 시장에서 퇴출되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커지거나 상위권에 진입한 이력보다, 유동성 유지와 지속적인 이용 수요가 장기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다"며 "시총 100위 진입만으로 장기 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순위권 진입이 곧 생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신호로 보이며 시장이 실적과 현금흐름을 갖춘 소수 가상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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