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가 전반기를 마감한 가운데 토요타가 제조사 챔피언십을 리드했다.
2025시즌 최종전 이전까지 1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토요타는 새 하이퍼카 TR010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개막전 이몰라에서는 #8호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세바스티앙 부에미, 브렌던 하틀리, 히라카와 료가 디펜딩 챔피언 #51호차 페라리와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스파 프랑코샹에서는 #7호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고바야시 카무이, 마이크 콘웨이, 닉 드 브리스가 12그리드에서 출발해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5주 뒤 열린 르망 24시에서 BMW·캐딜락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인 끝에 우승하며 토요타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두 차례 두 경주차를 모두 포디엄에 올린 토요타는 제조사 부문에서 BMW를 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은 #20호차 BMW M 팀 WRT의 로빈 프라인스와 르네 라스트가 이끌고 있다. 두 드라이버는 #7호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 크루와 동점이지만 동률 순위 결정 기준에서 앞서 선두로 여름 휴식기를 맞았다.
BMW의 약진은 전반기 판도를 바꾼 가장 큰 변수였다. 올 시즌 이전까지 하이퍼카 클래스 16경기에서 포디엄이 두 차례에 불과했지만 이몰라 이후 세 라운드 연속 2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스파에서는 뒤쪽 그리드에서 출발하고도 과감한 전략으로 1, 2위를 휩쓸었고 #20호차는 르망에서도 2위를 했다.
인터라고스에서는 #15호차 BMW M 팀 WRT의 케빈 마그누센, 라파엘레 마르첼로, 드리스 반투르가 해당 엔트리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같은 경기에서 토요타가 무득점에 그치면서 제조사 챔피언십 경쟁은 한층 팽팽해졌다.
디펜딩 챔피언 페라리는 이몰라 폴포지션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51호차의 안토니오 지오비나치, 제임스 칼라도,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가 이몰라와 상파울루에서 기록한 2위가 전반기 최고 성적이다. 랩타임의 속도를 장거리 운영과 결과로 연결하는 것이 타이틀 방어의 관건이다.
캐딜락도 V-시리즈.R의 속도를 충분한 성과로 바꾸지 못했다. 르망에서 3년 연속 프런트 로우를 확보하고도 최고 순위는 4위에 머물렀다. 인터라고스에서는 12개월 만에 포디엄으로 돌아왔지만 더 높은 순위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알핀은 예선에서 보여준 경쟁력을 결선까지 유지하지 못하면서 #36호차의 이몰라 4위가 최고 성적으로 남았다. 애스턴마틴은 발키리의 두 번째 시즌에 모든 경기에서 포인트를 쌓으며 첫 포디엄에 다가섰다. 푸조는 스파 폴포지션으로 랩타임 속도를 입증했지만 9X8의 장거리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데뷔 시즌을 보내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 번째 출전에서 첫 포인트를 획득했고, 르망에서는 GMR-001 두 대를 모두 예선 톱10에 올리며 하이퍼카 무대에서 경쟁 기반을 다졌다.
후반기 첫 경기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스에서 열리는 론 스타 르망이다. 안정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토요타와 가파른 상승세를 탄 BMW가 정면으로 맞서는 가운데 페라리와 캐딜락의 반등 여부가 남은 시즌의 타이틀 구도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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