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장기화된 고수온으로 충남 서해안 양식어가의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태안군의회가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어업인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태안군의회는 지난 5일 천수만 대야도 가두리양식장(안면읍 대야도항)을 방문해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와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예년보다 길어진 폭염과 바닷물 수온 상승으로 치어 폐사가 잇따르면서 양식어가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피해 규모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현장에는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과 충남도의회 강종국 의원, 안면수협 노용현 조합장, 태안군 산업건설국과 수산 담당 공무원들이 함께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어업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 "기후변화가 일상이 됐다"…반복되는 고수온에 양식어가 '비상'
의원들은 해상 가두리양식장을 둘러보며 태안군 수산부서로부터 고수온 발생 현황과 대응 계획을 보고받은 뒤, 어업인들과 직접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현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지는 고수온으로 치어 폐사가 반복되고 액화산소 공급 부담까지 커지면서 양식어가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업인들은 단기 지원을 넘어 반복되는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체계와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 "사후 지원으론 한계"…선제 대응체계 구축 주문
태안군의회는 고수온 피해를 일시적인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상시 재난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예방 중심의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치어 폐사를 줄이기 위한 액화산소 공급 확대와 고수온 대응 장비 지원, 피해 예방사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은 피해 어업인 지원을 위해 액화산소 공급 등 약 3억 원 규모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기후위기 시대, 어업도 생존전략 바꿔야"
김영인 태안군의회 의장은 "기후변화로 고수온이 매년 반복되는 만큼 피해가 발생한 뒤 복구하는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대응하기 어렵다"며 "선제적인 예방 대책과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안군의회는 앞으로도 현장을 직접 찾아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살피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반복되는 고수온…현장 대응이 어업 생존 좌우
최근 폭염의 장기화와 해수온 상승은 서해안 양식어가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수온 현상이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니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피해 보상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예방시설 확충과 양식환경 개선, 대응 장비 지원 등 선제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태안군의회의 이번 현장 점검은 단순한 피해 확인을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역 어업의 생존 전략과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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