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초반 드래곤을 내주고도 주도권은 T1이 쥐었다. 교전마다 DK를 앞섰고, 6분 만에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도란'의 과감한 진입과 '페이커'의 운영, '페이즈'의 마무리가 맞물리면서 T1은 DK를 압도했고,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3라운드 2주 차 레전드 그룹 매치 1세트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DK)를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블루 진영의 T1은 암베사-바이-카시오페아-진-쉔을 선택했고, 레드 진영 DK는 바드-이즈리얼-애니비아-신 짜오-아트록스로 맞섰다.
드래곤은 내줬지만, 주도권은 T1 몫
첫 드래곤은 DK가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은 정반대였다. T1은 라인 주도권을 앞세워 연달아 킬을 올렸고, 공허 유충 교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경기 시작 6분 무렵 골드 차이는 약 2500까지 벌어졌고 킬 스코어 역시 4-0으로 기울었다. 드래곤 하나를 내줬을 뿐, 경기 주도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T1이 쥐고 있었다
계산 꼬인 DK… 신 짜오 한 번의 공백이 치명타
승부를 가른 장면은 첫 드래곤 이후 교전이었다. DK는 '루시드'의 신 짜오가 오브젝트를 확보한 뒤 레벨 우위를 앞세워 싸움을 열겠다는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드래곤을 챙기는 과정에서 주요 스킬을 모두 소모했고, 기대했던 레벨 타이밍도 어긋났다.
결국 신 짜오가 전투에 제대로 힘을 보태지 못한 채 교전이 시작됐고, T1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라인 주도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T1은 한타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초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유충부터 바텀까지… 반격 시도 모두 막혔다
DK는 공허 유충과 바텀 교전에서 흐름을 뒤집으려 했다. 조합 특성상 시간을 끌기보다 먼저 싸움을 열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도란'은 라인을 과감히 포기하면서까지 먼저 합류했고, T1은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만들었다. 이어진 바텀에서는 '페이즈'가 솔로킬까지 만들어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K가 바텀 견제를 위해 밴 카드 4장을 투자했던 전략도 경기 안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오히려 가장 공을 들인 바텀이 무너지면서 반전의 실마리도 사라졌다.
도란이 열고, 페이커가 설계하고, 페이즈가 끝냈다
중반 이후는 T1의 독무대였다. 바론 버프를 손에 넣은 T1은 '도란'이 먼저 길을 열고, '페이커'가 상대 시선을 끌며 전장을 흔들었다. 그 사이 '페이즈'는 안정적으로 화력을 쏟아부으며 DK의 핵심 챔피언들을 하나씩 정리했다.
교전마다 이득을 쌓은 T1은 그대로 본진까지 밀고 들어갔고, 마지막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DK였지만 이날 첫판만큼은 T1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초반부터 끝까지 빈틈없는 운영과 교전 집중력을 보여준 T1이 레전드 그룹 맞대결의 첫 번째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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