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연승은 우연이 아니었다. KRX가 DNS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라이즈 그룹 7승 고지에 올랐다. 바텀 주도권으로 초반을 장악했고, 유칼을 중심으로 한 교전 설계는 빈틈이 없었다. 경기 뒤 POM에 오른 유칼은 "얘들아 형 정신 차렸다"는 경기 중 보이스콜의 뒷이야기를 웃으며 전했고, "플레이오프까지 꼭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텀부터 흔들었다… DNS 계획 무너뜨린 초반
6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3라운드 2주 차 라이즈 그룹 경기에서 KRX가 DNS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완승이었다.
2세트에서 DNS는 요릭-스카너-빅토르-시비르-카르마를 꺼냈다. KRX는 제이스-리 신-오로라-미스 포츈-노틸러스로 맞섰다.
승부는 생각보다 빨리 기울었다. KRX는 초반 드래곤 두 마리를 연달아 가져가더니 세 번째 용 싸움 직전 대규모 교전에서 상대 4명을 쓰러뜨렸다. 오브젝트 주도권은 완전히 KRX 손으로 넘어갔다.
유칼이 열고, 윌러가 받쳤다… 한타마다 격차
경기의 분수령은 세 번째 드래곤 교전이었다. 유칼이 먼저 과감하게 진입해 전투의 문을 열었고, 윌러의 리 신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DNS 진형은 순식간에 갈라졌다. KRX는 드래곤을 챙긴 데 이어 바론까지 손에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DNS도 그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샤벨이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버프를 앞세운 KRX가 그대로 본진을 밀어 넥서스를 철거했다.
바텀이라도 이겨야 했는데…
DNS가 시비르-카르마를 서둘러 선택한 것은 바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노틸러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
KRX 바텀 듀오는 초반 압박을 버텨낸 뒤 오히려 교환 이득을 챙겼고, 이후 정글과 함께 움직이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여기에 제이스와 오로라까지 라인전 우위를 보이면서 DNS는 어느 라인에서도 주도권을 찾지 못했다.
특히 한타에서는 KRX가 좌우로 넓게 진형을 펼친 뒤 동시에 파고드는 장면이 반복됐다. 스카너 하나에 의존했던 DNS의 진입 구도는 번번이 막혔고, 교전이 길어질수록 격차는 더 벌어졌다.
형 정신 차렸다… 경기 중 농담도 팀 분위기 살렸다
POM은 미드라이너 유칼에게 돌아갔다. 유칼은 수상 직후 "정글러가 받을 줄 알았는데 제가 받아 기분 좋다"고 웃었다.
경기 도중 화제가 된 보이스콜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얘들아 형 정신 차렸다"는 외침에 대해 "팀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농담으로 던진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이라 팀원들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난 비결도 공개했다.
유칼은 "판수를 늘리는 것보다 점수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며 "남들이 쉴 때 한 판씩 더 돌린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세 그대로… 플레이오프 향한 자신감
최근 연승으로 KRX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유칼은 라이즈 그룹 경쟁에 대해 "지옥을 한번 펼쳐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다음 상대는 BNK 피어엑스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웃지 못했다. 유칼은 "지금 경기력을 계속 유지해서 플레이오프까지 꼭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KRX는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세리머니까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도 승리 직후 화려한 퍼포먼스로 객석 분위기를 달궜다. 이제 팬들은 경기 결과만큼이나 KRX 선수들이 다음에는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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