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겨냥 "나는 국힘 지지층 지지로 여론조사 1등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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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겨냥 "나는 국힘 지지층 지지로 여론조사 1등 안 해"

프레시안 2026-08-06 19:0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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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경향성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제가 (정 후보에게) 진다", "전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로 여론조사 1등하고 싶은 생각은 1도 없다"는 등 공세를 높였다. 정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ETF 레버리지 책임론'을 이어나갔다.

김 후보는 6일 오후 전남·광주 순천대학교에서 열린 핵심활동가 강연회에서 최근 전당대회 판세와 관련해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제가 지는 경우가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에선 진다는 것"이라며 "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은 저는 지지 안 하고 상대편만 지지할까.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상 정 후보가 우위를 점하는 지점이 '당심'이 아닌 상대 정당 지지층의 '역선택'에 가깝다고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전남·광주 등 호남 지역에서의 본인 여론조사 우세 경향을 들어 "이게 우리 민주당의 뿌리이고 영혼이고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역시 '당 정통성'을 강조해 온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이재명 대통령 비판 발언과 그에 대한 정 후보의 '노코멘트' 기조도 다시 꺼냈다. 김 후보는 "대놓고 '이재명 정부는 망할 거다, 실패할 거다' 이런 소리를 하면 되나"라며 "비판을 방어하지 않으면 그게 친명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지난 정청래 지도부 당시 호남 지역 내 쟁점이었던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공천이 잘됐는가, 문제는 없었는가"라며 "8월 17일 전대가 끝나면 바로 18일부터 4달 정도 공천의 모든 문제점을 취합하겠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유튜브 방송에선 "정청래 당대표가 되면 모든 것이 흔들린다", "당이 제대로 돌아가겠나"라는 등 정 후보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정책에 힘이 실리지 않고,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메가프로젝트인데 (정 후보 당선 시) 이런 모든 것이 흔들릴 수 있다"며 "지금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 후보가 신천지 의혹 제기를 소재로 '당선 시 김민석 윤리감찰'을 예고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내가 계엄도 문제제기했던 사람인데 생짜 아무 얘기도 없이 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신천지 의혹을 제기해 놓고 뭉개고 있다'는 취지의 정 후보 주장에도 "이 문제에 대해서 당이 받아서 정리하겠다고 했으니 더 얘기할 필요 없다고 본 것", "문제제기할 근거는 충분히 나와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전 총리가 6일 전남광주 순천대에서 열린 핵심활동가 강연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민석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반면 정 후보는 전날 한국방송(KBS) 토론회에서 제기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김민석 책임론'을 이어나갔다. 정 후보는 6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눈물 흐리는 국민들께 김 후보는 전직 총리로서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이것도 신천지처럼 뭉개고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어제 TV토론 때 질문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다시 촉구했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호남 향우회 경기지부 간담회에선 "제가 당대표가 되면 신천지 의혹을 제기한 김 후보는 윤리감찰을 할 수밖에 없다. 그 말을 정청래가 했다고 해도 윤리감찰을 받아야 한다"며 "(김 후보가) 민주당의 존립 자체가 위험할 정도로 위헌정당 소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말해 '신천지 역공'에도 재차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도 "(김 후보가) 신천지 의혹제기에 대해 '불났다고 신고하면 방화범이냐?'는 식으로 항변한다"며 "근거를 못대면 허위신고가 된다", "허위신고는 방화범 못지않은 나쁜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는 "나쁜 사람 뽑지 맙시다"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 간담회에서 "전대 이후에 단합하자고 하면서, 실제로 지금 벌어지는 양상은 사실 그렇지도 않은데 '반명'으로 낙인 찍어서 '너는 반명이니 빠져'라며 배제를 한다"고 말해 김 후보 측의 이른바 '반명 공세'에도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6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호남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호남 인식'을 문제삼으며 공세에 합류했다.

송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가 SNS에 남긴 '응답하라! 호남인들이여! - 영남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갑니다'는 글을 보고 충격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며 "'깨어 있는 영남 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 호남 시민들은 아직도 누군가의 가르침과 계몽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전날 본인과 '팀 정청래'(최민희·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 후보)의 호남행을 알리며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 "영남의 깨시민들이 호남으로 간다"는 등의 문구를 활용한 바 있다. 김 후보의 조직세가 우세하다고 평가되는 호남을 겨냥한 홍보 문구였지만, 송 후보가 이를 '부적절한 인식'이라 비판한 것이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호남의 '조직' 표심을 언급한 것을 두고 "호남은 결코 누구의 지시를 따르는 지역이 아니다. 대한민국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가장 엄격한 기준으로 정치인을 평가해 온 집단지성의 산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남은 영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선택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봤다"며 "정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승리 역시 시민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의 동원과 계몽의 결과였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6일 전남광주 해남군 솔라시도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親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인 김용·서미화 후보도 이날 정 후보에게 공세를 집중했다.

김용 후보는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와 '팀 정청래'를 겨냥해 "입으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얘기하면서 행동으로는 정작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일들을 하고 있는 이런 일부의 지금 출마 후보들", "말로는 당원주권주의를 얘기하면서 행동으로는 당원 주권주의가 아니라 당파 주권주의를 실천하는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서 후보는 2022년 대선 당시 정 후보가 불교계와 마찰을 빚었던 것을 두고 "그때 (정 후보가) 탈당하셨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그때 됐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불교계 표가 신도들이 80만 명이 넘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 김민석 후보의 후단협(후보단일화협의회) 사태를 들어 '배신' 공세를 펴고 있는 정 후보에게 역공을 가한 것.

서 후보는 "그런데 (정 후보는) 그때 탈당을 권유하자마자 방송에 나가서 '이핵관이 와가지고 탈당을 이렇게 강요했다', 이런 방송을 해버렸다"며 "이건 선당후사하고 너무 거리가 멀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서 후보는 정 후보의 '레버리지 ETF 책임론'을 두고도 "레버리지법 국회가 통과시킨 것 아니었나. (여당) 대표가 정청래 대표였다"며 "통과시켜 놓으니까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안 했다 이 말인가. 지금 세상에 그건 우리 국민들과 당원들을 진짜 너무 혼란스럽게 하는 발언"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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