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완공 건물…"주민 모두 사전 대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지진 등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한 노후 건물이 무너지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이스탄불 서부 바흐첼리에블레르 지역의 한 4층짜리 건물이 굉음을 내며 붕괴했다.
당국은 건물 기둥에서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는 전날 새벽 3시께 주민들을 인근 숙박시설로 모두 대피시킨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구조대는 건물 안에 남은 사람이 잔해에 깔렸을 가능성을 고려해 확인 작업을 벌였다.
주민 데미르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갑자기 큰 소리를 들었다"며 "지진이 난 것처럼 땅이 흔들렸고, 거리가 온통 먼지로 뒤덮였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건물 붕괴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88년 완공된 이 건물은 주거용 아파트 22세대, 상가 3개 등으로 이뤄졌다.
당국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건물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이스탄불 내에서도 마르마라해에 접한 서부 지역은 지은 지 오래된 건물이 밀집해있어 재난 발생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앞서 독일지구과학연구센터(GFZ) 소속 파트리시아 마르티네스가르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학술지 사이언스에 등재된 보고서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이스탄불 앞 마르마라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스탄불공과대학교(ITU)의 마르마라활성단층위험응용연구센터(MATAM) 연구진도 마르마라해에 지층 에너지가 오랫동안 쌓였다며 규모 7.8의 지진이 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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