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환던지기의 희망 박시훈이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U-20 세계육상선수권서 남자 포환던지기 은메달을 따낸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육상연맹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 포환던지기의 희망 박시훈(19·울산광역시청)이 20세 이하(U-20) 세계육상선수권서 은메달을 따내며 34년 만에 한국육상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수립했다.
박시훈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6 U-20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6㎏) 결선서 20m31을 던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따낸 알레산드로 보르헤스(19·브라질·20m35)과 격차는 불과 4㎝였다.
이로써 박시훈은 이 대회 한국육상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2년 서울 대회서 이진일 원주시청 감독(53)이 남자 800m서 따낸 은메달이었다. 박시훈의 은메달은 필드 종목에 한해서는 단독 최고 성적이다.
박시훈은 결선 2차 시기까지 19m87을 던지며 20m04를 투척한 보르헤스와 선두 자리를 놓고 다퉜다. 그는 3차 시기서 20m31을 던지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차 시기까지 1위를 질주했지만 5차 시기서 보르헤스가 20m35를 던져 2위로 밀려났다. 박시훈은 5, 6차 시기가 남아있었지만 5차 시기서 18m91을 던졌고, 6차 시기선 파울 판정을 받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시상대 정상에 닿진 못했지만 박시훈은 아쉬워하지 않고 9월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바라봤다. 그는 초, 중, 고등학교 시절 국내 각 부별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해 5월 홍콩서 열린 U-20 아시아육상선수권선 20m65를 던져 아시아 U-20 기록을 수립했다.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은 U-20 부가 아닌 성인부라 7.26㎏라 부담이 크지만, 이를 이겨내고 한국에 사상 첫 아시안게임 남자 포환던지기 메달을 안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박시훈은 이날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사실보단 개인기록을 경신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욱 크다. U-20 대회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는데, 성인부선 후회가 남지 않는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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