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운영하는 캐세이그룹이 여객 및 화물 부문의 수요 호조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상반기 순이익을 거뒀다.
캐세이그룹은 6일,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집계한 결과, 62억홍콩달러(약 1조17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상반기 기록한 37억홍콩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카고의 견조한 수요, 홍콩익스프레스의 경영 개선, 관계사의 실적 흑자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에어차이나(Air China Limited) 지분 희석에 따른 비현금성 이익 등 일회성 이익 10억홍콩달러가 포함됐다.
캐세이그룹 항공사 및 자회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49억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38억홍콩달러 대비 늘었으며, 관계사 부문은 전년 동기 1억8100만홍콩달러 손실에서 4억1000만홍콩달러 이익으로 돌아섰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보통주 주주 대상 주당 0.26홍콩달러, 총 16억홍콩달러 규모의 첫 중간배당이 결정됐다. 주당 배당금은 2025년 첫 중간배당금 대비 30% 늘어난 수준이다.
가이 브래들리 캐세이그룹 회장은 "2분기 중동 정세에 따른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직면했음에도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달성한 것은 최근 몇 년간 다져온 사업 회복력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캐세이퍼시픽과 캐세이카고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홍콩익스프레스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경영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시설 투자도 계속된다. 항공기, 기내 좌석, 라운지, 디지털 분야에 1500억홍콩달러 투자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여건이 유지될 경우 향후 10년간 항공기 150대 도입 및 취항 노선 150개 확대가 추진된다.
기종별 객실 환경 재편도 진행된다. 지역 노선용 에어버스 A330 기종에는 신규 비즈니스석 '아리아 스튜디오(Aria Studio)'와 새로운 일반석이 들어서며, 에어버스 A321neo 기종은 일반석 일부를 줄여 승객 좌석 공간을 넓힌다.
공항 라운지 등 지상 서비스의 경우 올해 초 재개장한 홍콩 '더 윙, 일등석(The Wing, First)' 라운지에 이어 연내 뉴욕 JFK공항 터미널 6에 전용 라운지가 신설된다. 2027년에는 홍콩 '더 윙, 비즈니스석(The Wing, Business)' 라운지와 도쿄 나리타 라운지가 개보수될 예정이다.
화물 수송 분야에서는 에어버스 A350F 화물기 주문량이 8대로 늘어났으며, 에어홍콩(Air Hong Kong)이 운항을 맡을 A330P2F 개조 화물기 리스 계약 체결을 통해 캐세이카고의 화물 수송 능력이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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