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문란한 동네' 허위 소문에 시달린 양양…올여름 피서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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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문란한 동네' 허위 소문에 시달린 양양…올여름 피서객 급증

연합뉴스 2026-08-06 16:22: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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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확충·체류형 관광 확대로 반등 조짐…이미지 회복 노력

여름 즐기는 서퍼들 여름 즐기는 서퍼들

(양양=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4일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서핑을 하며 여름을 즐기고 있다. 2026.8.4 yangdoo@yna.co.kr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파라솔 하나만 더 가져다주세요."

6일 찾은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수십 개의 파라솔이 펼쳐져 있었다.

평일 오후였지만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아이들은 파도에 뛰어들었고, 가족들은 모래사장에 앉아 여유를 즐겼다.

연인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한여름 해변의 풍경을 만들었다.

물놀이를 마친 관광객들이 젖은 몸으로 백사장을 거닐었고, 해변 인근 숙박시설 로비에는 체크인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이 줄을 섰다.

캐리어를 끌고 숙소로 향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때 여름철마다 각종 논란으로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나왔던 양양 해변에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낙산 일대는 최근 숙박시설 확충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를 바탕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형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머물 공간이 늘었고, 해수욕장 야간 개장 등 체류 시간을 늘리는 프로그램도 관광객 유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낙산뿐 아니라 남애3리 해변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하조대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문이 이어지면서 양양의 여름 관광을 이끌고 있다.

양양 낙산 해변 일대 숙박 시설 양양 낙산 해변 일대 숙박 시설

[촬영 류호준]

방문객 증가세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올여름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 누적 피서객은 70만6천9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5천769명보다 28만1천186명(66.0%) 증가했다.

동해안 전체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상황에서도 양양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동해안 6개 시·군 가운데 증가율도 가장 높았다.

다만 양양의 관광 이미지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몇 년간 피서철마다 온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확산하면서 지역 이미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관광객 감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루머의 대부분은 지역 분위기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성적인 내용이 많았다.

이에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섰던 현남면 인구해변에서는 주민들과 상인들이 직접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 인구해변 곳곳에는 '왜곡된 이야기로 양양이 욕먹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양양을 아프게 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내걸렸고, 올해 초에도 비슷한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지자체가 관련 사안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올여름 인구해변에서는 당시 내걸렸던 현수막과 대자보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주민들은 해변 이미지 회복과 관광객 맞이를 위해 스스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

장래홍 군 서핑협회장은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늘어난 것은 현장에서 확실히 느끼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핑을 즐기는 젊은 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찾아오는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도록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서로 노력하면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양양 인구해변에 걸린 현수막 지난해 여름 양양 인구해변에 걸린 현수막

[촬영 류호준]

최근 몇 년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양양은 올여름 낙산을 중심으로 다시 피서객을 맞고 있다.

군은 이 같은 관광 회복 흐름을 지역 전체로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변을 잠시 들렀다 가는 관광객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숙박하면서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해변도 주민들이 환경 개선과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낙산을 중심으로 살아난 관광 흐름이 지역 전체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여름 즐기는 서퍼들 여름 즐기는 서퍼들

(양양=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지난 4일 강원 양양군 죽도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서핑을 하며 여름을 즐기고 있다. 2026.8.4 yangdoo@yna.co.kr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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