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트럼프, 국방장관에 대한 신뢰 약화"…백악관은 부인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에서 군사적 선택지를 제한할 정도로 탄약이 부족한 사태에 대해 국방부 장관을 질책하며 답변을 추궁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재한 내각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탄약 부족 사태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부족 사태가 해결된 걸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분통을 터뜨렸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미 방산업체들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주요 탄약에 대한 생산 협정을 새로 맺었지만 실제 생산에 최장 2년까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철회한 배경에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과 방공용 요격미사일 부족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전쟁 초기 첫 달 동안 미군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850발을 발사했고, 1천발 이상의 패트리엇 및 사드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주 초 미군이 이란전 발발 첫 주에 육군의 전술 탄도미사일 1천300발 이상을 사용했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재고는 거의 고갈된 상태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궁을 받자 탄약 재고 부족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리면서 자신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란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강력하게 주장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 사안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질의에 "이런 내용은 100% 가짜뉴스이고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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