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선 8기 도정 캐릭터인 ‘봉공이’를 민선 9기에서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도정 슬로건은 새 비전에 맞춰 교체되지만, 캐릭터는 그간 쌓아온 독자적인 인지도와 브랜드 자산 가치를 고려해 그대로 안고 간다는 방침이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2년 10월 선보인 캐릭터 봉공이를 계속 공식 캐릭터로 활용한다. 도는 그동안 봉공이가 SNS 소통 등을 통해 고유한 스토리를 구축하고 높은 인지도를 쌓은 점을 주목했다. 이제는 기존 슬로건에서 파생된 캐릭터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도민이 많을 정도로 확고한 브랜드 자산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또 최근 다른 지자체에서 기존 캐릭터를 무리하게 없앴다가 반발을 산 사례도 다각도로 고려해 유지 방침을 굳혔다.
예산 절감 측면도 크게 작용했다. 새로운 캐릭터 공모전이나 용역을 발주해 새로 개발하려면 최소 2천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봉공이가 이미 2024년 지자체 캐릭터 대회 우수상을 받고 굿즈 출시 1년 만에 1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에서, 굳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다.
봉공이는 2022년 10월 첫선을 보인 캐릭터다. 애초 이전 도정 슬로건에서 ‘변화’와 ‘기회’의 초성 자음(ㅂ+ㅎ, ㄱ+ㅎ)을 세로로 배열해 이름 지어졌다. 공직에 종사하며 사회를 위해 힘써 일한다는 정약용 목민심서의 ‘봉공(奉公)’ 뜻도 함께 담고 있다.
기존 도정 슬로건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내세운 ‘공정, 혁신, 포용’의 가치에 맞춰 새롭게 교체된다. 새 슬로건은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될 예정이며 도는 슬로건 교체 작업 역시 재정 낭비 없는 행정 기조에 맞춰 최소한의 예산만 투입해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인지도가 쌓이며 일종의 브랜드 자산이 된 봉공이를 단번에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다른 지자체의 반발 사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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