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성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 ‘국제표준 권고안’과 ‘기술보고서’가 세계 자율주행차 기술 표준을 지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관련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여기에 한국인 과학자가 해당 표준화 그룹 의장으로도 선임돼, 사실상 한국이 국제 자율주행차 기술 표준을 사실상 주도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해당 기술이 지난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의 스터디그룹 21(SG21) 회의에서 최초의 SDV 국제표준으로 공식 제정됐다고 6일 밝혔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제어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서비스를 위한 가이드라인 및 인터페이스 표준 개발’ 과제를 통해 국제표준 권고안과 기술보고서를 지난 2년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차홍기 ETRI 지능정보표준연구실장 주도로 김성한 책임연구원, 홍정하 책임연구원이 각각 참여했다. 권고안에는 SDV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능 요소 등이, 기술 보고서에는 DVD 개념 및 핵심기술 등이 포함됐다.
더욱이 차홍규 실장은 이번 공로를 인정받아 ITU-T의 ‘자율주행 및 차량 멀티미디어 표준화 작업반(Q10/21)’의 신규 국제 의장(라포처)으로 선임됐다. 그간 미국, 일본이 역임했던 정식 의장직을 한국인 최초로 수임한 것으로, 향후 국제표준화 과제를 발굴하고 논의를 주도하며, 표준 승인 절차를 총괄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그간 세계 각 자동차 제조업체는 각자의 플랫폼으로 SDV 주도권 확보 경쟁을 펼쳐 왔다. 그러나 제조사 간 규격 차이에 따른 개발 부담을 완화하고 차량 간 서비스 호환성을 높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표준 선정에 따라 div으로 SDV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향성이 제시됐으며, 향후 ITU의 회원국인 전 세계 194개 국가의 정책과 산업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자동차 강국인 대한민국이 제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게 된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앞으로 고성능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제표준도 계속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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