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룰의 전쟁'에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맞고발까지 번지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소병훈 선관위원장은 전날 '생일별 홀짝 투표 전략 가이드'와 '전 당원 100% 투표'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 게시 등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생일별 홀짝 투표 전략 가이드'는 정청래 후보와 친청계 후보 지지자들 사이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당선자를 더 많이 발생시키기 위해 나온 것으로 친명계가 계파 정치라며 반발한 바 있다.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은 친명계 의원들이 해당 문구를 홍보한 것이다. 정 후보는 노골적인 특정 후보 밀어주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 당원 100% 투표'는 김민석 후보가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의 규칙을 두고도 여러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선호투표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선호투표제는 결선 투표를 별도로 치르지 않고, 1순위 득표자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했을 때 3순위 후보자의 2순위 표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당선자를 가르는 방식이다.
다만 1순위 후보자가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선호투표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리면 당원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순회경선 1·2위를 달리고 있는 정 후보와 김 후보 측은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방침이나 지지자들 사이 불복 운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깜깜이 투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선거 유세 전 투표가 종료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당원주권주의에 걸맞게 추가 투표 기회를 보장하자는 주장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개선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다음 전당대회 전에 이 문제를 당원들과 토론을 통해 정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영길 후보도 전날 "이번 선거 과정을 돌아보면 유세를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데, 유세가 끝난 뒤에 뒷북치기로 유세를 하고 있다"며 "미흡한 점이 있다면 보완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이를 '투표 쿠데타'로 규정하며 "이렇게 한 선거는 세계 어느 나라 역사상 없었다. 투표가 끝났는데 다시 투표 기회를 주자는 건 사후투표"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전당대회가 치열한 만큼, 룰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나"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심리적 분당 상태까지도 우려될 정도로 계파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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