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여름이 더 뜨거워진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가장 뜨거운 해는 2026년으로 바뀌게 되었다"며 "올해 가장 특이한 기상학적 이벤트는 슈퍼 엘니뇨"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적도 지역의 바닷물이 한 번씩 태평양 쪽으로 중심을 이동하면서 페루 앞바다, 칠레 앞바다가 굉장히 뜨거워지는데 이것을 우리는 엘니뇨라고 한다"며 "올해는 엘니뇨의 강도가 유달리 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엘니뇨가 나타나는 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며 "엘니뇨로 인해 바다가 열을 뱉어내는데, 그런 현상들 때문에 조금 더워졌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위도 지역의 바다가 올해, 작년, 재작년 할 것 없이 너무나 뜨겁다는 점"이라며 "기상 기후를 연구하는 학자 관점에서 봤을 때 최근 10년 중위도 바다는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변도 서해, 남해, 동해 할 것 없이 뜨겁고, 유럽 지역도 지중해가 펄펄 끓고 있다"며 "그 바다에서 뜨거운 열기들이 전 대륙을 덮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다가 뜨거워진 이유를 두고는 "기본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열기가 축적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간 우리 인류가 산업화를 통해서 배출한 온실가스가 지구를 덥히는 걸 바다가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바다가 온실가스를 막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며 "바다가 열을 흡수하다가 '나도 더는 흡수 못하겠다' 하고 열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지경"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바다가 점점 가열되면 위쪽은 점점 뜨거워지고 (깊은 해저는 차가운 상태가 유지되면서) 물이 잘 안 섞이게 된다"며 "그 결과 바다 표면이 더 빨리 가열된다. 지금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말고 또 다른 폭염의 이유로 '대기오염의 감소'를 언급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굉장히 많은 오염 물질이 나오다가 선박 배출량 규제 등으로 하늘이 맑아지자 햇빛이 역설적으로 더 바다를 가열하고 있다"며 "전 세계 중위도 지역이 (예년보다) 더 뜨거워지고 있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올해보다 내년에 온도 상승이 더 가파를 수 있다"며 "엘니뇨가 지나간 그다음에는 보통 지구 온도의 계단식 상승이 있기에 내년이 더 뜨거울 수 있다. 그렇기에 내년을 더 대비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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