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용등급 유지
PF 우발채무 감소세
현금성자산 확보 대응
건설 이미지 /픽사베이
[포인트경제] 시장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상반기 동안 별다른 하향 조정 없이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하나증권 김상만 연구원은 건설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을 보유한 주요 건설사들이 기존 고원가 현장의 준공과 수익성 중심의 신규 사업 확장으로 공사원가 부담을 일부 덜어내며 영업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신용평가 3사의 상반기 신용등급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AA-/안정적(S)'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이앤씨(A+/부정적)와 대우건설(A/부정적) 등은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었으나 등급 자체는 유지됐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KCC건설 등도 A등급대를 방어했다. 중소·중견 건설사인 BS한양, 계룡건설, HL D&I(이상 BBB+/S), 한신공영(BBB/P), 아이에스동서(BBB/S) 역시 BBB등급대를 이어갔다.
다만 건설산업 전반의 영업 및 재무 여건은 여전히 엄혹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직접적인 금융비용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 PF 프로젝트 사업성 저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매출 축소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분양·미입주 리스크와 PF 우발채무 등 재무 부담이 남아 있어 단기간 내 신용도가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 2026년 상반기 신용평가 3사 주요 건설회사 신용등급(회사채/ICR/CP) 등급 현황 /하나증권
사모사채 조달 의존도 지속… PF 위험은 점진적 개선
조달 시장 접근성에서는 기업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HL D&I 등은 공모 채권 발행을 이어간 반면, 대우건설, 신세계건설, KCC건설, BS한양, 계룡건설, 한신공영, 아이에스동서 등 상당수 건설사는 사모사채 조달에 의존했으며 GS건설은 영구채 형태의 사모 발행을 택했다.
그간 악재로 작용했던 PF 우발채무와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 집계 기준 전체 PF 대출잔액이 느린 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들의 합산 PF 잔액도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실 사업장 정리와 준공 등을 거치면서 전반적인 위험 관리 수준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어려운 조달 여건 속에서 건설사들은 현금 확보를 통해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사 대상 16개 주요 건설사의 총차입금 대비 평균 현금성자산 비율은 작년 말 기준 49%를 기록해 불황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건설업체의 국내 시공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분야 실적 증가(5.9%)에 힘입어 전월 대비 4.1% 반등했다. 상반기 전체로 전산업 생산이 2.8% 증가하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가 각각 2.8%, 11.4% 늘어났으나,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5.3% 감소해 산업별 온도 차를 보였다.
하나증권은 영업 및 재무적 어려움이 이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 건설사들의 신용위험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건설업황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시중금리의 추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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