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이예원(23)과 전예성(25) 등 선수들이 얼음주머니로 어깨의 열을 식힌다. 전예성은 손선풍기까지 얼굴에 갖다 대며 체온을 낮춘다. 선수와 캐디들에게 강한 햇볕을 막는 골프 우산은 필수 아이템이 됐다. 6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 필드 위 풍경이다.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서귀포의 기온은 약 35도에 육박했다. 필드 주위를 조금만 걸어도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달궜다.
프로야구가 폭염으로 5일과 6일 1, 2군 전 경기를 취소한 가운데 프로골프도 폭염 대응을 대폭 강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후원사인 제주개발공사와 함께 선수와 갤러리를 대상으로 한 폭염 대응책을 내놨다.
우선 선수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코스 전 홀에 아이스박스를 배치해 얼음물과 얼음을 상시 제공한다. 또한 선수들에게 얼음주머니와 포도당을 배부하는 등 경기 중 체력 저하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갤러리들을 위한 폭염 대응 시설도 코스 곳곳에 마련했다. 코스 내 3곳에 몽골텐트 형태의 갤러리 대피소를 운영하고, 스타트광장과 1·10번 티, 갤러리 대피소 등 주요 동선 곳곳에서 얼음물을 나눠준다. 플라자에는 의무실과 냉풍기를 운영하며 포도당도 비치한다. 또한 갤러리 이동이 많은 1번 티 진입로와 10번 티, 광장에는 자동 물안개 분사기를 설치해 체감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도 강화했다. 의료요원은 총 6명을 2개 조로 편성해 선수 전담과 갤러리 전담으로 구분 운영한다. 온열질환자 등 환자가 발생할 경우 최초 발견자부터 구역책임자, 종합상황실, 안전관리 책임자를 거쳐 의료·경찰·소방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현장 상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경기위원은 물론 방송, 기록요원 등 대회 운영 인력이 함께 코스 내 특이사항을 수시로 공유하며 매 정시마다 경기위원이 코스 상황을 무전으로 보고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KLPGA는 폭염 경보 발령 시 선수들에게 기상 상황과 행동요령을 실시간 문자로 안내하고, 접수처 LED 화면과 코스 내 스코어 전광판 등을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등 사전 예방 활동도 이어간다.
현장에서 만난 KLPGA 관계자는 확인 결과 아직 온혈질환를 호소하는 선수나 갤러리는 없다고 밝혔다. KLPGA는 대회 기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안전대책을 신속히 시행하는 등 선수와 갤러리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려 한다. KLPGA는 "선수는 물론 현장을 찾아주시는 갤러리와 대회 관계자 모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전 예방부터 현장 모니터링, 응급상황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운영해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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