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국경문제 최종적 해결…"접경지역 발전 기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4년 전 체결한 국경협정 이행 차원의 토지 교환 절차를 시작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공동위원회는 최근 접경지역인 카담자이에서 만나 토지 교환을 위한 법적, 행정적 절차를 개시했다.
협정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페르가나 지역에 속한 촌가라와 타시토보 마을을 키르기스스탄에 넘기고, 키르기스스탄은 그에 상응하는 토지를 우즈베키스탄에 제공한다.
촌가라와 타시토보 마을에는 약 2천5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해왔는데 대부분 키르기스족에 속한다.
이들 주민은 현재 등록 절차를 밟고 있으며,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시민권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양국은 등록을 강제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번 토지 교환은 양국은 2022년 11월 맺은 국경협정을 이행하는 것이다.
옛 소련 구성국들인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이후 경쟁의식 등으로 오랫동안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들 국가 사이에선 국경과 수자원 문제 등으로 유혈충돌이 여러 차례 벌어졌다.
일례로 2010년 키르기스스탄 남부 오시 지역에서 국경문제 등으로 키르기스족과 우즈베크족 간 유혈충돌이 발생, 양측에서 400여명이 사망했다.
그러다가 2016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취임해 실용주의 외교정책을 펼치면서 키르기스스탄과의 관계가 급진전해 2022년 11월 국경협정이 체결됐다.
국경문제로 유혈충돌을 여러 번 빚은 바 있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국경문제도 풀리기 시작했다.
양국은 지난해 3월 약 980㎞에 달하는 국경협정을 맺은 데 이어 올해 초 물리적인 국경선 획정 작업에 착수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토지 교환으로 자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국경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돼 접경지역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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