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문화재단 상대로 ‘6년 치’ 고강도 감사…수뇌부 연쇄 사퇴 ‘초유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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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문화재단 상대로 ‘6년 치’ 고강도 감사…수뇌부 연쇄 사퇴 ‘초유의 공백’

경기일보 2026-08-06 14:43: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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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문화재단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문화재단 전경. 광주시 제공

 

민선 9기 출범 직후 광주시가 산하 공공기관인 광주시문화재단을 상대로 고강도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두 달 사이 정기감사와 실태조사가 이뤄지며 재단 대표이사와 핵심 국장들이 줄줄이 사퇴해 초유의 경영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6일 광주시와 광주시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감사담당관실 인력 13명을 투입해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고강도 감사(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감사는 을지연습 등의 일정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는 통상적인 공공기관 감사 범위인 3년을 훌쩍 뛰어넘어 재단 설립 이후 ‘6년 치’ 운영 실태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예산 집행의 적정성은 물론, 3대 축제(왕실도자축제·토마토축제·남한산성문화제)의 운영 실태와 축제 총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허점 등이 핵심 타깃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2주간 정례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 당시 근무 및 경력 평정 합산 시 누계 점수 관리 자료가 누락되는 등 주먹구구식 인사 운영이 적발됐다. 특히 2023년 감사에서 지적받아 기관 경고와 문책을 받았음에도 시정되지 않은 문제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총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허점도 집중 추궁 대상이다. 명확한 규정 없이 재단 홈페이지 공고만으로 총감독이 선임된 점을 들어 시는 타 지자체 사례와 비교해 채용 규정 및 단가 기준을 점검하고 행사 효과를 분석 중이다.

 

연이은 감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단 수뇌부들은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며 자리를 떠났다. 임기가 오는 10월까지였던 대표이사가 지난 6월 말 사퇴한 데 이어 주요 부서를 총괄하던 국장 2명도 자리를 떠났다.

 

재단은 신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시와 시의회에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공식 요청했다. 재단은 공모와 심사를 거쳐 복수의 후보를 시장에게 추천하고, 신원조회를 거쳐 빠르면 11월 초 신임 대표를 취임시킬 계획이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핵심 책임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 부담과 후폭풍이 고스란히 남겨진 실무진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수뇌부 부재 속에 실무진의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재단이 시민을 위한 공공 문화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돕는 정상화 과정일 뿐인 만큼, 억측이나 확대 해석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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