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허왕후가 가야를 향해 건넜던 전설 속 바닷길이 올여름 김해에서 화려한 빛의 축제로 다시 펼쳐진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제3회 김해 빛축제 '빛을 향한 항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단순한 야간 조명 행사를 넘어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3개년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다. 첫 번째 이야기로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로 향했던 여정을 빛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축제장은 출항과 항해, 가야와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흐름에 따라 꾸며진다. 푸른 바다와 밤하늘을 형상화한 대형 빛 조형물과 일루미네이션,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이 곳곳에 설치돼 방문객들은 빛을 따라 걸으며 허왕후와 가야의 인연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올해는 먹거리와 공연을 대폭 강화해 체류형 축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김해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로컬먹거리존'과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이 운영되며, 오후 6시부터는 재즈와 퓨전국악, 어쿠스틱 공연 등 야외 문화공연이 이어져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30분 가야왕궁에서 열린다. 오고무 공연을 시작으로 K-POP 트론 퍼포먼스와 미디어 연출이 펼쳐지고, 행사 마지막에는 3천여 발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교통 대책도 마련됐다. 기존 주차장과 댕댕파크 주차장, 가야랜드 주차장을 활용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축제장 뒤편 사충단길은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일반 차량 통행을 제한해 보행 안전과 원활한 교통 흐름을 확보할 계획이다.
축제는 기간 중 휴무 없이 매일 오후 5시 2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2천 원이며 36개월 미만 영유아는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권은 네이버 사전예약과 현장 판매를 통해 각각 하루 5천 매씩 판매하고 있다. 다만 기상 상황이나 안전관리 여건에 따라 현장 판매가 제한될 수 있으며, 사전예약자는 방문 당일 현장에서 입장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빛축제는 화려한 조명 전시를 넘어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경험하는 새로운 야간관광 콘텐츠"라며 "빛과 공연, 먹거리,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를 통해 김해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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