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지난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2027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7개 구단 중 4개 구단은 새 외국인을 호명했다. 1순위 카일 러셀(OK저축은행), 2순위 펠리피 호키(삼성화재), 3순위 젠더 케트진스키(대한항공), 6순위 리누스 베버(KB손해보험)가 새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은 10월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말부터 차례대로 입국해 소속팀에 합류하고 있다. 호키가 지난달 28일 가족과 함께 가장 먼저 도착했고, 러셀은 1일, 베버는 4일 한국 땅을 밟았다. 캐나다 국가대표 공격수인 케트진스키는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대한항공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체 1순위 러셀은 지난 시즌 막바지 대한항공에서 방출됐던 아픔을 딛고 새출발에 나선다. 그는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의 승부수다. 한국전력, 삼성화재, 대한항공을 거쳐 V리그에서만 4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러셀은 1순위 지명 당시 "V리그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며 "한국에서 4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돼 신기하다. 각 팀과 도시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추억이 있었다.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OK저축은행에서는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서브가 좋고, 높이와 파워를 두루 갖췄다"고 칭찬했다.
2순위 호키는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대한항공 시절 통합 4연패를 이끈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로 1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을 이끌고자 한다.
그 중심에 212cm 장신 공격수 호키가 있다. 호키는 일본 무대를 통해 아시아 배구를 경험한 만큼 V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키는 "일본에서 좋은 기술과 시스템을 경험하며 성장했다. V리그도 좋은 리그인 만큼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강한 서브와 공격 효율, 블로킹 능력이 강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6순위 베버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의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그는 지명 당시 "한국의 역사를 찾아봤다. 한강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입국 직후에는 "러셀을 통해 V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성공적인 시즌을 위해 독일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며 우승을 향한 의욕을 내비쳤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폭발적인 공격력, 강한 승부욕과 정신력을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그 외 3개 구단은 기존의 쉐론 베논 에반스(한국전력), 하파엘 아라우조(우리카드), 레오나르도 레이바(현대캐피탈)와 한 시즌 더 동행한다. V리그는 2026-2027시즌 이후 외국인 트라이아웃 제도를 폐지하고, 구단별 외국인 보유 숫자를 2명으로 늘린다.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7명의 외국인이 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