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최근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업황 악화에 따른 조정이 아닌 급등에 따른 일시적 변동성이라는 진단에서다.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AI 반도체 시황 점검 및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 미국테크TOP10 ETF 투자전략’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발표를 맡은 글로벌ETF운용본부 김상율 본부장은 이번 시장 조정이 반도체 산업의 기본 체력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뛰어오른 데 따른 여파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3%, 528% 급등하면서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에서 53%로 크게 치솟았다.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조정은 메모리 분야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중국 CXMT 상장 영향 등으로 7월 말 장중 최저가 기준 메모리 3사의 낙폭은 평균 마이너스 25.0%에 달한 반면, 비메모리 3사는 마이너스 9.5% 수준에 그쳐 약 1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DS부문 메모리 비중 80%)와 SK하이닉스(98%)처럼 메모리에 사업이 쏠린 국내 기업들은 악재를 그대로 뒤집어쓸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자체는 여전히 굳건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에도 메모리 수급이 극도로 타이트해 D램 계약가는 13~18%, NAND는 10~15% 상승할 전망이다. 메모리 시장 규모 역시 2026년 8039억달러를 거쳐 2027년 1조621억달러까지 32.1%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빅테크 BIG4(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의 2026년 CapEx 가이던스는 7450억달러, 상위 9개 CSP 합산은 8300억달러에 달하는 등 AI 투자는 축소가 아닌 지속적인 확대 기조에 있다.
김 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성능은 특정 부품 하나가 아니라 병목 지점에 의해 결정된다”며 “메모리 병목, 광통신 반도체의 전력 효율, CPU 연산 수요 등 여러 단계를 종합적으로 커버해야 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과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병행하면 시장 국면 변화와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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