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커스] '황후 예복' 입은 블랙핑크… K팝 팬덤 만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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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커스] '황후 예복' 입은 블랙핑크… K팝 팬덤 만난 문화유산

뉴스컬처 2026-08-06 12: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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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대한제국 황후 예복에 쓰인 꿩과 이화문이 세계적인 K-팝 그룹 블랙핑크 상징색과 융합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블랙핑크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 7종을 8일 대중에게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황후 예복(적의원본)’ 문양을 아티스트 브랜드에 접목한 기획이다. 박물관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대규모 팬덤과 교류하면서 한국 복식 유산 해외 확산 기대감도 커졌다.

◇시간과 정체성을 엮은 디자인 전략

기획물은 10년간 누적된 음악 활동과 브랜드 상징을 문화유산 시간성에 더한 작업이다. ‘Heritage, Where Time Becomes Value(시간이 쌓여 가치가 된다)’라는 표어 아래 아티스트 연혁과 유물의 역사적 무게를 하나의 오브제로 묶어냈다. 컬렉션 출발점은 블랙핑크를 대표하는 검정과 분홍이다. 재단은 두 색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가공하고, 적의원본에 그려진 꿩과 이화문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채택했다. 적의원본은 황후가 입는 적의를 제작하기 위해 한지에 12줄 꿩문양과 이화문을 그린 옷본이다.

보편적인 협업 상품 테두리를 초월해 아티스트 정체성과 문화적 상징성을 융합한 브랜딩 고도화 작업이 돋보인다. 대중에게 익숙한 색감이 유물 문턱을 낮추고, 소장품은 아티스트 기념 상품에 역사성과 격식을 부여한다.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 황후 예복(적의원본).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 황후 예복(적의원본).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글로벌 팬덤 겨냥한 다국어 유통망 확보

유통 구조는 철저히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다. 상품은 8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내 상품관2에서 전시되나, 현장 실구매는 불가하다. 구매는 온오프라인 공식 채널에서만 진행된다. 온라인 주문은 와이지 셀렉트 국문, 영문, 일문, 중문 온라인몰에서 접수해 제품은 9월부터 순차 출고된다. 오프라인 유통은 9월 중순부터 더세임 매장(합정, 인사, 명동) 및 일부 채널에서 개시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과 판매망을 분리한 전략적 유통 구조다. 한국어 외 다국어 주문망을 마련한 결정은 기획 목표가 국내 기념 수요 이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증명한다. 세계 각지 팬이 동일 시점에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어 적의원본 문양도 여러 언어권에 널리 퍼진다.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 협업 상품 컬렉션.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BLACKPINK HERITAGE COLLECTION)’ 협업 상품 컬렉션.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

 

◇박물관 관람객 다변화와 문화 상품의 진화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그 어느 때보다 젊어지는 상황에서 블랙핑크와 협업은 이러한 변화와 자연습럽게 부합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전통과 현대 감각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문화유산이 얼마나 폭넓게 공감받을 수 있는지 발매될 컬렉션을 매개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통문화와 현대 산업 융합은 대중성과 상징성을 두루 확보하는 유효한 전략이다. 블랙핑크 10주년과 대한제국 황후 복식 상징을 엮은 컬렉션은 박물관 문화상품이 도달할 수 있는 소비 영토를 과감하게 넓힌다. K팝 팬덤이라는 거대한 연결망을 활용해 한국 복식 유산이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획기적인 선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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