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 ERA 최하위인 LG 투수들이 폭염 취소에 따른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후반기 LG 트윈스의 마운드 사정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16경기서 3승(1무12패)을 거두는데 그쳤고, 팀 평균자책점(ERA)은 최하위(10위·7.09)다. 나름대로 잘 버텼던 전반기(5위·4.49)와 180도 다른 상황에 승수를 쌓는 일이 너무나 힘겹다.
단순 기록도 좋지 않지만, 최근 10경기(3승1무6패) 중 4차례나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해 우려를 더 키웠다. 전반기에는 강점으로 꼽혔던 선발진의 후반기 ERA는 7.45로 리그 평균(5.20)보다 더 나쁘다. 그렇다 보니 10개 구단 중 최다인 경기당 5.94명의 투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기 내내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준 두 선발투수의 부진은 특히 뼈아프다.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27)가 3경기서 1승2패, ERA 6.88을 기록했다. 전반기 성적(17경기 8승7패·ERA 4.09)과 차이가 크다. 전반기 15경기서 5승3패, ERA 2.82의 호성적을 거둔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29)도 후반기 4경기서 승리 없이 2패, ERA 10.26으로 무너졌다. 전반기 내내 남다른 안정감을 뽐냈던 마무리투수 손주영(28) 역시도 후반기 6차례 등판서 ERA 6.35(2세이브)로 썩 좋지 않았다.
LG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반등의 키를 쥔 핵심 자원이다. 사진제공ㅣLG 트윈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KBO가 5, 6일 열릴 예정이던 KBO리그 전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기록적인 폭염 때문이다. LG로선 투수들의 회복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당장 4일에도 무더위 속에서 웰스를 포함해 6명의 투수를 내보내고 패한 터라 휴식 타이밍도 적절하다. KBO리그 데뷔전인 1일 두산 베어스전서 7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새 외국인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40)가 기대를 키운 것도 호재다.
4일 인천 SSG 랜더스전 3회말 박성한의 타구에 종아리를 맞아 조기 교체된 웰스도 큰 문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지만, 긴 이닝을 버텨줄 수 있는 선발투수 한 명의 존재는 결코 작지 않다. LG 구단관계자는 “웰스는 따로 병원 검진을 받지 않았고, 특별한 리포트도 없었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 소화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인천 SSG전서 타구에 맞고 조기 교체된 라클란 웰스는 큰 문제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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