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창업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이 본격화된다.
창업진흥원(원장 유종필)은 AI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과 대·중견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해 공동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링크업(Link-up) 4대 도메인 AX 프로그램(2차) 수요기업-창업기업 밋업데이’를 지난 8월 5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조, 금융, 콘텐츠, 바이오·헬스 등 4대 주요 산업 분야에서 AI 전환(AX)을 추진하는 수요기업과 창업기업이 협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수요기업 12개사와 최종 선정된 창업기업 22개사, 주관기관 관계자 등 약 80여 명이 참석했다.
창업진흥원은 산업 현장의 AI 활용 확대를 위해 수요기업이 제시한 과제와 이를 해결할 창업기업을 연결하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1차 프로그램에서는 창업기업 37개사와 수요기업 27개사를 대상으로 협업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5월 모집한 수요기업 12개사의 22개 협업 과제를 확정했고, 해당 과제를 수행할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6월 2차 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159개 창업기업이 신청해 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업진흥원은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22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창업기업들은 수요기업과 함께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적용하고 실증하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22개 협업 과제는 산업별 특성에 따라 구성됐다. 분야별로는 ▲제조 AI 12개 ▲바이오·헬스 AI 4개 ▲콘텐츠 AI 3개 ▲금융 AI 3개로 나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한국잡월드, 중소기업은행 등 공공기관과 병원이 참여했다.
기존 창업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상수도 설비, 산림 관리, 임상 분야, 고용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 실증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창업기업은 수요기업의 시설과 데이터, 장비 등을 활용해 실제 업무 환경에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밋업데이에서는 올해 지원사업 운영 일정 안내와 함께 계약 및 지식재산권 관련 기술보호 교육도 진행됐다.
이후 창업기업과 수요기업 간 만남이 이어졌으며, 참여 기업들은 AI 실증(PoC) 범위와 추진 일정, 데이터 활용 방식, 시설·장비 지원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김혜윤 사업본부장은 “산림 현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확인해야 하는 업무가 많아 효율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밋업데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과 현장의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창업기업 도구로보틱스 이종현 이사는 “무인 경비 시스템 기술을 실제 주거단지 환경에서 적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창업진흥원이 운영을 전담하며 서울경제진흥원,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등 3개 주관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선정된 창업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1억원 규모의 협업 자금이 지원되며, 수요기업의 시설·인력·장비 활용도 연계된다.
창업진흥원은 실증 단계 이후 공동 사업화, 후속 구매 연계, 해외 진출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성과 공유회를 열고 우수 협업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종필 창업진흥원 원장은 “수요기업이 제시한 협업 과제에 159개사가 지원했다는 점은 현장에서 기술 검증 기회를 원하는 창업기업의 수요가 크다는 의미”라며 “수요기업의 인프라와 창업기업의 기술이 연결돼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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