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연대 한줄성명 발표 기자회견…501명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500여명의 한국 작가가 이스라엘 정부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의 폭력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작가회의와 출판사 '얼굴들',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6일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 서울 청계광장에서 '가자지구 집단학살 1천일 한국작가 한줄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시작된 지 1천일째가 되는 7월 2일부터 31일까지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한 한줄성명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나희덕, 진은영, 송경동, 정보라, 오은, 우다영 등 작가와 시민 501명이 동참했다.
작가회의는 "참여자들은 폭력의 증인으로서 이 시간을 기록하고, 저항과 희망을 선언하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지배·군사점령·집단학살을 규탄하는 문장을 각자의 언어로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김남일 소설가는 "인류 양심의 마지막 시험대 가자의 참상을 똑똑히 기억하고 기록하는 게 작가들의 의무"라고 적었고, 허은실 시인은 "우리의 언어는 무력합니다. 그러나, 언어의 연대는 무력보다 끈질깁니다"라고 연대의 마음을 보탰다.
한줄성명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 공식계정(@wordsforgaza)에 공개되고 있으며, 이후 연계 전시와 워크숍, 아카이브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나희덕 시인은 '가자, 라는 지옥'이라는 시를 낭송하며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했다.
"난민 수용소에 폭탄이 쏟아진다/ 구호품을 받으려던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 (중략)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이 벌이는 홀로코스트,/ 그들은 왜 자기 안의 히틀러를 보지 못하는가/ 가자, 라는 지옥을 왜 팔레스타인 땅에 세우려 하는가"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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