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멈춘 프로야구…KBO, 주말 경기 취소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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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멈춘 프로야구…KBO, 주말 경기 취소까지 검토

코리아이글뉴스 2026-08-06 11:4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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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시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으로 표시된다. 뉴시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사상 처음 리그를 중단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종합 안전대책 수립이 늦어질 경우 이번 주말 예정된 KBO리그 3연전도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KBO는 5~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폭염으로 리그 일정이 이틀 연속 중단된 것은 처음으로, 프로야구가 리그 자체를 멈춘 것은 2021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5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2024년 4경기에 그쳤지만, 올해는 이틀 동안 총 15경기가 순연되는 등 폭염 영향이 크게 확대됐다.

최근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 기준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경기가 정상 진행됐고,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두통과 구토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여 안전 대책 마련 요구가 커졌다.

이에 KBO는 지난 4일 폭염 대응 기준을 보완해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된 지역에서는 홈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 늦출 수 있도록 했고,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운영 지침을 변경했다.

하지만 새 기준 시행 직후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같은 날 인천에서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고, 경기 도중 관중 2명이 쓰러지면서 약 9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당시 중증 환자 2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여 현행 기준의 한계를 드러냈다.

KBO는 6일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리그 운영 방안과 폭염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기상청 폭염특보뿐 아니라 그라운드 지열과 경기 개시 시간 조정, 선수·관중 보호 대책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구단별 이해관계와 세부 운영 기준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KBO는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된 이후에만 리그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대책이 마련된 뒤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의 결과에 따라 이번 주말 3연전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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