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란-오만, 호르무즈 재개방 협의 마무리…최대 변수는 '이란 요구 최대 7%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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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란-오만, 호르무즈 재개방 협의 마무리…최대 변수는 '이란 요구 최대 7% 수수료'

폴리뉴스 2026-08-06 11:37:20 신고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60일짜리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60일짜리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60일짜리 임시 합의안 초안을 마무리했다. 합의안은 미국에 전달됐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이란과 오만이 이란 근해의 진입용 항로, 오만 근해의 진출용 항로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통행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통행료나 수수료 자체가 부과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이란은 5~7% 수수료 부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만은 약 3% 수준의 서비스 수수료를 제안한 상황이다.

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안전 항로 좌표 합의…공동성명 조율중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안전 항로 확보를 위해 협상을 이어온 끝에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이하 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양국은 지난 두 달간 기술·법률·안보·환경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하며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제안된 항로 좌표에 합의했고, 공동 성명이 현재 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을 겨냥한 위협적 행동 등 불안정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란과 오만 간 합의만으로 선박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 합의가 이행되면 기존 임시 항로는 폐쇄되고 상당수 선박 항로가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며 "이번 합의가 해협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로는 2~4개월간 운영될 임시 성격이며, 연장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이란과 오만 협상단이 합의문 초안을 마련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만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중동 관리들은 이번 합의가 분쟁의 임시 해결책 성격을 띠며,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일정 수준의 통제권을 이란에 부여하는 양보가 이미 이뤄졌다"고 전했으며, 통제 범위와 정의를 둘러싼 세부 사항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WSJ, 합의 초안 보도…이란 수수료 5~7% 요구 vs 美 0%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임시 합의안 초안을 공개했다.

WSJ에 따르면 양국은 이란 근해의 진입용 항로와 오만 근해의 진출용 항로를 신설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이를 미국·이란과 역내 국가들에 전달했다. 

합의안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해 이란 항로를, 나가는 선박은 오만과 협의해 오만 항로를 이용한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지만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는 부과할 수 없다. 다만 보안·수색 구조 비용 명목의 자발적 지불금은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화물 가액의 5~7% 수준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오만도 약 3% 수준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수수료 부과 자체를 원하지 않는 입장이다. 이란이 진입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은 합의안에 명시됐지만,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선박에 대해 어떤 역할을 맡을지가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아직 중요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시각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WSJ도 이번 합의가 무산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실패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짚었고, CNN 역시 중동 소식통을 인용해 "7일까지 합의에 도달할 확률은 50대 50"이라고 전하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살상하고 싶지 않아"

만일 합의가 성사돼 공식 발표되면 미국과 이란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경제 제재 완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이란을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다가 취소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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