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인테리어 설계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3D 공간 설계 플랫폼이 단순한 설계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AI 기반 3D 공간 솔루션 기업 아키스케치는 자연어 명령만으로 도면 검색과 가구 배치, 공간 이미지 생성 등을 수행하는 '아키스케치 AI 에이전트(Archisketch AI Agent)'를 플랫폼에 본격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능은 아키스케치 플랫폼을 이용하는 380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아키스케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과 인테리어 스타일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필요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아파트와 원하는 인테리어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도면을 검색하고 공간 구조를 분석한 뒤 가구 배치안을 제안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여러 메뉴를 직접 선택하며 작업해야 했던 과정을 자연어 기반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AI 에이전트와 함께 AI 스냅샷(AI Snapshots), AI 가구·자재 바꾸기(AI Furniture Swap)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스냅샷은 원하는 공간 분위기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조명과 그림자, 질감, 카메라 구도 등을 AI가 분석해 공간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이다.
'따뜻한 석양이 비치는 거실'이나 '아늑한 카페 분위기'처럼 원하는 콘셉트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반영한 이미지를 생성해 기존 렌더링 과정에서 요구되던 세부 설정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AI 가구·자재 바꾸기 기능은 실제 공간 사진을 기반으로 가구 배치와 마감재 변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공간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벽과 바닥, 가구 위치를 입체적으로 분석한 뒤 가구를 이동하거나 회전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별도의 3D 모델링이나 도면 작성 없이 실제 생활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키스케치는 이번 AI 기능이 인테리어 상담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AI를 활용해 원하는 공간을 먼저 시각화하고, 디자이너가 이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더하는 협업 방식이 가능해지면서 상담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인테리어 기업과 상담 현장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인테리어 플랫폼 시장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공간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기능 경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히 3D 설계 기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통해 상담과 디자인, 구매 의사결정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다만 AI가 제안하는 공간 디자인은 사용자의 취향과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시공 단계에서는 구조 안전성과 설비, 법규 검토 등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만큼 디자이너와 전문가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주성 아키스케치 대표는 "인테리어 산업도 플랫폼과 AI 생태계에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380만 이용자와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공간 데이터와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기업 고객과 사용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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