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타들어가는 과일…김해 단감 벌써 260㏊ 일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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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에 타들어가는 과일…김해 단감 벌써 260㏊ 일소 피해

연합뉴스 2026-08-06 11:14: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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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등 경남 전역 확산 조짐…지자체들, 현장지원단·국비 요청 등 대책 분주

지난해(2025년) 배 고온 열과 피해 지난해(2025년) 배 고온 열과 피해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한창 과실이 익어갈 시기에 경남지역 곳곳에서 햇볕 데임(일소)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 근심이 커지고 있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발생한 단감 일소 피해 면적은 260㏊에 이른다.

피해는 대부분 폭염과 가뭄이 극심해진 지난달 말부터 발생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재해 인정을 받은 피해 규모(5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단감 주산지인 창원지역 역시 단감이 상하거나 물이 부족해 피해가 발생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

지하수 관정을 이용해 물을 끌어다 써 온 농가들은 최근 가뭄으로 지하수위가 낮아진 데다, 여러 농가가 동시에 물을 뽑아 쓰려다 보니 지하수 부족 현상도 나타나면서 관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주요 노지 과수는 과실 비대가 활발해지면서 과일이 영글어 커져야 할 시기다.

이상 기온이나 폭우 등 기상 이변이 잦아 한 해 농사 성패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 일소 피해는 물론 과실 비대가 불량해져 수량과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

김해시 진영읍에서 단감 농사를 짓는 이정철(47) 씨는 "지난달부터 서서히 일소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굉장히 심해졌고 이렇게 일찍 피해가 나타난 것도 처음이다"며 "피해를 본 감은 팔지를 못하니 걱정인데 앞으로 더 더워진다고 하고 자연에 대비할 마땅한 방법이 없으니 더욱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각 지역 단감과 사과, 배 농가 등에서 일소 피해가 서서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도 대응 마련에 분주하다.

김해시는 내달 30일까지 채소류(토마토 등), 화훼류(장미 등), 과수류(단감 등) 총 3개 분야 15개 작목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농가에 방문하는 맞춤형 현장 기술 지원을 진행한다.

작물·토양·안전 분야 전문 농촌지도사 10명으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이 생육 장애 원인을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제공한다.

창원시도 당분간 농가 현장점검을 이어가면서 폭염·물 부족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행정·기술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가뭄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른 단감 농가들도 과실 전문 생산단지로 확대 지정될 수 있게 국비 지원을 추가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 역시 도농업기술원을 중심으로 폭염과 가뭄 대응 현장 점검을 강화하면서 농가에서 조처할 수 있는 대책을 알리고 나섰다.

우선 일소 피해가 우려되는 과수원은 차광망을 활용해 강한 직사광선을 줄이고,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가지와 잎 상태를 살피는 것이 도움 된다.

또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게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적기에 물을 공급하고 짚이나 풀 등을 활용해 토양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최상우 도 농업기술원 기후대응농업연구과 연구사는 "단감을 중심으로 농가마다 폭염에 따른 일소 피해 등이 나타나는 만큼 적기에 물을 공급하고 병해충을 살피는 등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가에서는 고온 시간대 무리한 농작업을 자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중대경보 밀양…파라솔 아래서 폭염중대경보 밀양…파라솔 아래서

지난달 26일 전국 최고 기온인 39.3도를 기록한 다음 날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딸기 농가에서 라오스 계절 근로자들이 파라솔 아래서 작업하고 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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