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상황에 따라 암을 유발하기도, 억제하기도 하는 '두 얼굴'의 유전자 'MYH9'이 암과 유전 질환의 핵심 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학술지 '유전자와 질병'(Genes & Diseases)은 최신호에 'MYH9' 유전자의 구조와 기능, 암과 유전 질환에서의 치료적 의미를 조명하는 종합 리뷰 논문을 게재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MYH9' 유전자는 비근육 미오신 IIA(NMIIA)라는 단백질을 만든다. 이 단백질은 세포의 이동, 분열, 신호 전달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최근 연구들은 이 유전자가 암 진행 과정에서 복합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생물학적 맥락에 따라 암 발생을 촉진하는 '종양 유전자'로 작동하기도 하고, 반대로 암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로 기능하기도 한다.
또한 종양의 성장과 전이, 치료 저항성 등 암의 악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MYH9'은 유전 질환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와 관련된 질환군은 혈소판 감소증, 난청, 신장 합병증 등을 특징으로 하며 여러 장기 시스템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마이크로RNA 등 비부호화 RNA(ncRNA)가 'MYH9'의 발현과 활동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암의 발생과 진행, 전이에 관련된 경로에 영향을 미쳐 새로운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재 학계에서는 소분자 억제제, RNA 기반 치료, 유전자 편집 기술 등을 통해 'MYH9'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다만 'MYH9'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암에 더 취약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MYH9'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정밀의료와 표적 항암 치료의 미래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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