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가운데 K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스팸 탐지 기능을 전체 가입자로 확대 적용하며 디지털 범죄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KT는 AI 기반 실시간 스팸차단 서비스를 KT와 KT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고객으로 확대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스팸 문자는 기존 차단 방식을 우회하기 위해 특수문자를 삽입하거나 단어를 변형하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또한 동일한 유형의 스팸이라도 문구와 발송 패턴이 빠르게 바뀌면서 기존 키워드 중심 차단 방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KT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유형과 변형된 스팸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AI 기반 스팸차단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AI 스팸차단 기능은 지난 1월 'KT 스팸차단' 애플리케이션에서 스마트 차단 기능을 '높음'으로 설정한 약 80만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됐다. 스마트 차단 감도를 높게 설정할수록 스팸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한 뒤 지난 7월 29일부터 기존 '(안심)스팸차단 서비스'에 AI 기능을 적용해 KT와 KT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AI 스팸차단은 주말과 야간을 포함해 24시간 운영된다. KT는 서비스 확대 이후 품질과 안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AI 스팸차단이 전체 고객에게 적용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오차단율은 0.003%를 기록했으며, 관련 고객 문의(VOC)는 발생하지 않았다. AI 탐지 기능이 기존 방식으로는 걸러내기 어려웠던 스팸까지 식별하면서 전체 스팸 차단 건수도 이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고객 편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중 '스팸차단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해 이용자가 스팸 차단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차단 현황을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AI 스팸차단 기능 확대는 KT가 지난 4월 신설한 '고객보호365TF'의 주요 추진 과제 가운데 하나다. 고객보호365TF는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사 조직으로, AI 기반 실시간 탐지 체계 구축과 원스톱(One-stop) 해결센터 운영, 찾아가는 고객경청포럼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최세준 KT Customer부문 Customer전략본부장(상무)은 "AI 스팸차단은 다양한 스팸과 디지털 범죄로부터 고객을 실시간으로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AI 탐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예방 중심의 고객 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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